60년 역사 'K-라면' 세계 입맛 사로잡았다...수출액 사상 첫 1조 돌파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0 18:49:07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한국산 라면 수출액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라면이 국내 출시된지 60년만의 쾌거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20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10월 라면 수출액이 7억8525만달러(약 1조145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24.7%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도 라면 수출액은 7억6571억달러(약 9893억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 수출량은 11~12월이 포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었고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또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 이후 9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1월과 12월까지 합산하면 연간 수출액은 약 1조2000∼1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라면 출시 60주년을 맞은 올해 수출액 1조원을 돌파하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게다가 해외 생산·판매량까지 고려하면 글로벌 수출액은 사실상 2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추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과 중국 공장에서 판매한 라면만 9000억원대로 국내 수출액까지 합하면 1조원 정도는 될 것"이라며 실상 국내 라면 수출 규모는 2조원가량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해외에서 한국 라면이 인기를 끈 것은 한류문화 확산에 따른 K-푸드의 인기와 더불어 코로나19 기간 한국 라면이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영화 기생충에는 농심의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은 일명 '짜파구리'가 등장했다.

올 1∼10월 국가별 라면 수출액은 중국이 1억7445만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이 1억700만달러, 일본이 4866만달러, 네덜란드가 4864만달러, 말레이시아가 3967만달러, 필리핀이 39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또 호주 3016만달러, 태국 3007만달러, 영국 2980만달러, 대만 2813만달러 등이 뒤를 이으며 10위 안에 들었다.

중동국가 중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액이 1224만달러로 15위를 기록해 순위가 가장 높고 사우디아라비아는 899만달러로 18위였다.

라면 수출액 수치가 1000달러 이상 기록되는 국가는 128개국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이재용 삼성 회장이 귀국 1주일만에 달려간 곳

주식시장에서 '11만전자'를 회복한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사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생산현장으로 달려갔다.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회장이 경

오리온 3세 경영 본격화...담서원 1년만에 부사장 승진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씨가 입사 4년 5개월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승계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오리온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美 쿠팡 주주가 집단소송 제기..."정보유출 공시의무 위반"

3000만명이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상대로 미국의 주주가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내에는 쿠팡 소비자가 거의 없기에

기후/환경

+

유럽 교회의 오르간 조율기록이 기후온난화 추적 데이터?

유럽의 각 교회에서 오르간을 조율할 당시 기록된 기온이 기후온난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자료가 되고 있다.영국 노팅엄 트렌트

AI로 도로살얼음까지 예보...정부 '4차 기후위기 대응대책' 확정

겨울철 '도로위 암살자'로 불리는 살얼음(블랙아이스)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12시간전에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취약계층이 폭염과 한파로

그린란드 쓰나미 원인 밝혀졌다…"해저지진 아닌 빙하붕괴"

그린란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쓰나미가 해저 지진 때문이 아니라 빙하 붕괴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22일(현지시간) 스페인 환경&

美트리는 전기료 천만원...英트리는 재생에너지 전력

영국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전력부문에서 역대 가장 낮은 탄소배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2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영국 전력망 운영을 분석한

기후부, 에너지시스템 AI전환 추진…'기후·에너지 DX·AX 전담반' 출범

정부가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기후부, 환경 연구개발 현장 중심 전환…탄소중립·순환경제 기술 발굴

환경 연구개발이 산업 현장과 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3차 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