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처리 녹차추출물' 1회 섭취해도 '집중력' 높아졌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8 10:19:15
  • -
  • +
  • 인쇄
▲ '열처리녹차추출물' 1회 섭취했을 때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하는 효과를 나타낸 모식도 (자료=아모레퍼시픽)

열처리 녹차추출물을 단 한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뇌 피로 감소와 신경 효율성 개선, 단기 집중력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비교적 적은 에너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뇌의 활용능력을 효율적으로 높이는 방법으로는 반복적인 훈련과 누트로픽스(nootropics)같은 특정약물을 섭취하는 방법이 알려져 있었다. 이런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오비이랩과 공동으로 열처리 녹차추출물이 뇌의 활용능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인지기능을 촉진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갈로카테킨갈레이트'(Gallocatechin gallate, GCG) 성분에 주목했다. 이 성분은 열처리 녹차추출물에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는 오비이랩의 초고해상도 휴대용 뇌 영상 장비를 동원해, 열처리 녹차추출물을 1회 섭취했을 때 단기 집중력 개선효과에 대해 관찰했다. 이 실험에는 30대 남녀 직장인 35명이 참가했으며 열처리 녹차추출물을 섭취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진행했다.

그 결과, 열처리 녹차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암산이나 시공간 단기 기억력 평가 검사에서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지기능 검사를 수행하는 동안 뇌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기능적 근적외선 분광법(functional Near-Infrared Spectroscopy, fNIRS)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열처리 녹차추출물을 섭취한 군은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뇌 배외측 전전두엽의 에너지 소비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현상(신경 효율성, neural efficiency)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열처리 녹차추출물 1회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주의 집중력이나 시공간 단기 기억력 등 인지능력을 높이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열처리녹차추출물이 에너지 소비를 줄여 학습 중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뇌의 피로를 감소시킨 것으로 해석했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 서병휘 CTO는 "의약품에서 주로 사용하는 뇌 영상 장비를 이용한 뇌신경 효율성 연구 방법을, 식품 영역에서 도전적으로 시행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AIST 연구실 창업기업인 오비이랩의 김재명 박사는 "이번 연구는 열처리녹차추출물 섭취 전후의 뇌 활동을 직접 관찰하고, 단기 인지능력과 집중력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최초로 밝힌 점에서 특히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연구에 사용한 열처리 녹차추출물을 내년 상반기 바이탈뷰티 브랜드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열처리 녹차추출물은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식약처 개별인정 제2022-34호)로 등록했고, 원료 제조기술은 올해 농림식품신기술(NET)로 인증받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 인체공학의 개척자'(Frontiers in Neuroergonomics)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