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는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한 '제로(Zero) 시멘트 보도블록'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6일 삼성물산은 제로시멘트 보도블록의 성능 검증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년부터는 래미안 아파트 단지 보도블록 등 본격 도입하며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로시멘트 보도블록은 삼성물산이 자체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해 만들었다. 탄소배출 비중이 높은 시멘트 대신 삼성물산이 특허를 보유한 특수 자극제, 산업 부산물인 고로슬래그 등을 사용해 기존 품질과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다.
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는 1톤당 약 0.9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은 이번 제품은 일반 콘크리트 보도블록 대비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70% 가까이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콘크리트 블록 전문업체 장성산업과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등 제로시멘트 보도블록 개발 협력을 진행해왔다. 이밖에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건설 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물산은 2022년 시멘트 사용 비중을 최소화해 탄소배출을 약 40% 줄인 저탄소 콘크리트를 개발했으며, 지난 7월에는 탄소 주입 콘크리트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카본큐어사에 투자하는 등 탄소 저감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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