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북극발 '최강한파' 온다...체감온도 -20°C까지 '뚝'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0 14:20:06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20일 낮부터 북극발 찬공기가 남하하면서 올들어 '최강 한파'가 몰려온다.

기상청은 20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강원도, 충청 일부지역에 '한파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제주와 남해안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대부분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에선 지난 16∼18일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데 이어 이번 겨울들어 첫 한파경보다.

이번 한파는 유럽과 우랄산맥에 각각 형성된 기압능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면서 베링해 한기가 국내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북부에서 확장한 대륙고기압으로 차가운 북서풍이 불어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19~-5°C까지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10~2°C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서울 최저기온은 -15°C, 체감온도는 -21°C겠다. 인천 최저기온은 -13°C(체감온도 -21°C), 대전은 -13°C(-16°C), 광주는 -7°C(-12°C), 대구는 -9°C(-14°C), 울산은 -7°C(-13°C), 부산은 -6°C(-12°C)일 것으로 예보됐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20~-6°C로 더 추워진다. 낮 최고기온은 -8~2°C에 머물겠다.

서해안권과 제주는 많은 눈이 내리겠다. 북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 위를 지나면서 해기차(해수면과 대기의 온도 차)로 눈구름대가 형성됐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20일 충남, 호남, 제주 곳곳에 시간당 눈이 1~3㎝씩 내리며 대설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번 눈은 길게는 22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제주산지 적설량은 30~50㎝(최대 70㎝ 이상), 울릉도·독도 20~40㎝, 전북서부 10~30㎝(최대 50㎝ 이상), 제주동부·제주중산간 10~20㎝(중산간 최대 30㎝ 이상), 광주·전남서부 5~20㎝(전남북서부 최대 30㎝ 이상), 충남서해안 5~15㎝(충남남부서해안 20㎝ 이상), 동부를 제외한 제주해안 5~10㎝, 전북동부 3~8㎝(최대 10㎝ 이상), 전남북동부 2~7㎝, 전남남동부 1~3cm 등이다.

성탄절인 25일 이후 평년 기온을 되찾을 전망이다. 다만 이 시기가 통상 가장 추운 동지~대한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추울 수 있다. 24~25일에는 대기 상층으로 한두차례 기압골이 지나가 25일 중부지방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과 성탄절에 중부지방 기온은 여전히 영하일 것으로 예상돼 강수가 이뤄진다면 눈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