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얇은 살얼음...'블랙아이스'로 달리던 차량 38대 '쾅·쾅·쾅'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1-04 15:43:08
  • -
  • +
  • 인쇄
▲4일 세종시 금빛노을교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4일 새벽 세종시에서 교량 2곳에서 총 38대의 차량이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은 도로 결빙현상인 '블랙아이스'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날 오전 5시 24분쯤 세종시 세종동 금빛노을교에서 차량 29대가 얼어붙은 도로에서 미끄러져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5명이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이어 오전 6시 27분에는 금빛노을교 인근의 아람찬교에서도 차량 9대가 연달아 앞 차량과 부딪치는 8중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두 사고로 차량 38대가 파손되고 14명이 다쳤다. 다행히 부상자 모두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쇄 추돌사고의 원인은 '블랙아이스'로 지목됐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도로에 얇은 살얼음이 생성된 것이다. 당시 도로의 상태는 블랙아이스가 형성돼 사람이 제대로 걷지도 못할만큼 미끄러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차마저 미끄러져 파손됐을 정도였다.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세종시에서는 특히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블랙아이스 현상이 발생한 도로는 표면이 일반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도 6배 더 미끄럽다. 

세종시는 이날 오전 6시 56분쯤 '구간별 안개, 다리 위 블랙아이스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의 안전안내 문자를 보냈다. 이어 오전 7시 40분쯤 '현재 블랙아이스 관련 사고로 금빛노을교, 아람찬교 양방향 통제 중이니 우회하시고 서행 운전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전송했다.

세종시는 사고가 발생한 두 곳과 결빙 취약구간에 제설차량 47대 등을 투입해 긴급 제설작업을 벌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2030년까지 78% 보급한다더니...올해 저메탄사료 보급률 2%

정부가 2030년까지 전국 가축의 78%에 '저메탄사료'를 보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보급률은 2% 남짓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정부가 계획만 세우고 실

“1.5℃ 목표 상실은 도덕적 실패”… 유엔 총장, COP30 앞두고 행동촉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개막을 앞두고 "지구온난화 1.5℃ 목표를 놓친 것은 인류의 도덕적

지구 1.42℃ 높아졌다...올해 두번째 혹은 세번째 뜨거운 해

올해는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 또는 세 번째로 뜨거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세계기상기구(WMO)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

[주말날씨] 20℃ 안팎 '포근'...비온 뒤 '쌀쌀'

이번 주말은 날씨가 온화한 가운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8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낮부터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되겠다. 비는 늦은 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