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전기자동차(EV) 충전기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미국 충전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최근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Fort Worth)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을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공장 연면적은 약 5500㎡ 규모로 연간 약 1만대 이상의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LG전자 텍사스 공장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충전기 생산 거점으로, 지난해 LG전자가 자회사인 하이비차저(HiEV Charger)를 통해 국내에서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본격 시작한 이래 처음 해외에 세운 것이다.
LG전자는 공급망 관리에 이점이 있는 이번 신규 공장을 교두보로 삼아 북미 전기차 충전기 시장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전기차 충전 사업 영역을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지속 확장할 방침이다. 11킬로와트(kW) 완속 충전기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연내 175kW 급속 충전기, 350kW 초급속 충전기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에는 대표적인 전기차 충전 방식인 CCS1(Combined Charging System)과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동시에 지원하는 175kW 급속충전기 생산을 시작해 북미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충전경험을 제공하겠다고 LG전자는 밝혔다.
앞서 LG전자 조주완 CEO는 지난해 미래비전 발표에서 중·장기 미래구간에서 주목해야 할 변곡점 중 하나로 '전기화(Electrification)'를 언급하며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조(兆) 단위 사업으로 빠르게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美 호텔 TV, 디지털 사이니지 등 B2B 사업을 통해 구축한 영업망을 기반으로 호텔, 쇼핑몰, 리테일 매장 등은 물론 고속도로 충전소, 차고지 등 다양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 장익환 BS사업본부장은 "이번 전기차 충전기 생산 거점 구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안정적인 품질 기반의 충전기와 고도화된 관제 솔루션이 결합된 최적의 충전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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