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5억유로(약 7302억원) 규모의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커버드본드란 발행기관(주로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발행기관이 상환을 책임지고 투자자에게 담보자산에 대한 우선변제권까지 인정하는 '이중상환청구권'을 핵심으로 한다.
이번 커버드본드는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으로, 특히 국내 최초로 친환경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에 자금을 매칭하고 지원하는 '그린 모기지'(Green Mortgage) 형태로 발행됐다. 금리는 연 3.32%다.
신한은행은 "1월 런던, 파리 등 유럽 내 5개 도시를 돌며 주요 투자자들에게 담보자산과 ESG 포맷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해 투자 참여를 극대화 하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 신규발행 프리미엄 지급 없이 공정가치 대비 낮은 수준의 금리로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신한은행은 국내외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조달여건 악화를 경험한 뒤 외화자금 조달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커버드본드 상시발행 기반을 구축했고, 이번 발행을 통해 담보부 조달 채널을 새롭게 확보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신한은행이 국내 금융회사의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 저변 확대에 기여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금리 측면에서도 일반적인 글로벌채권 대비 매우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발행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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