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 1000원...하이브, 엔터업계 최초 '사내의원' 운영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1-24 09: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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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의 사내의원 진료실 (사진=하이브)

하이브가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 최초로 전문의료인이 상주하는 사내의원(헬스케어센터)을 운영한다. 세계적인 K-팝 트렌드를 주도하는 구성원과 아티스트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지난 2022년부터 간호사가 상주하는 '건강관리실'을 사내 운영하며 건강상담과 일반의약품 제공 등을 하도록 했던 하이브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올초 사옥에 사내의원을 개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사내 병·의원은 삼성과 LG, SK 등 주요 대기업과 일부 IT기업이 임직원 복리후생 차원에서 사업장 내에 설치 운영한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하이브가 최초다.

사내의원은 의사 1인과 간호사 2인으로 구성되며 의사의 진단을 통해 의약품 처방·수액 및 물리 치료·응급 처치 등을 지원한다. 진료실과 함께 물리치료, 온열치료가 가능한 회복실과 피로회복을 위한 수액실, 외상 치료를 하는 처치실 등이 마련돼 있다. 

김준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사내의사로서 정신과적 치료와 더불어 내외과 1차 진료를 담당한다. 음악과 퍼포먼스, 콘텐츠 제작 등 각종 창작 작업을 수행하거나 효율적인 제작, 관리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구성원들의 업무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사내 의사는 작곡 이론과 오케스트라 지휘과정을 공부한 음악인이라는 특별한 이력을 지녔다.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로 구성원에 대한 공감대가 높은 만큼, 보다 효과적인 진료와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내의원은 아티스트와 연습생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구성원은 사내 앱과 웹사이트에서 가능한 시간대를 골라 예약하면 된다. 기본 진료비는 1건당 1000원이며, 각종 주사제는 최소한 실비만 청구해 구성원들의 부담을 줄였다.

구성원들은 "만성질환 때문에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진료 및 처방전을 받아야 했는데, 사내에서 해결할 수 있어 효율적인 시간관리가 가능해졌다"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바로 감기약과 수액 치료를 받아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이브는 사내의원 외에도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성원들에게 무제한 연차활용과 자율 출퇴근제, 전사 리프레시 기간(휴무일) 및 촬영장 휴게차량 지원, 구내식당의 건강식단(샐러드팩·헬시데이), 사내 피트니스 센터와 개인트레이닝(PT),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하이브 관계자는 "구성원과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이 곧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직결될 수 밖에 없다"며 "열정적으로 일하는 구성원들을 위해 건강한 업무 환경과 휴식 문화를 조성해 더 많은 인재들이 다니고 싶은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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