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네오위즈 등 국내 게임사들의 게임이 중국판호를 줄줄이 획득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국(NPPA)은 이날 32종의 외자판호 발급 명단을 공개했다. 중국은 심의를 거친 게임사에 판호를 발급해 서비스를 허가한다. 이번 판호 발급 대상에는 넥슨 '던전앤파이터 오리진', 네오위즈 '고양이와 스프', 넷마블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 등이 포함됐다.
던전앤파이터 오리진은 중국 진출이 불발된 바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추정된다. 던파 모바일은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모바일 액션역할수행게임(RPG)로 지난 2020년 8월 텐센트와 함께 중국 시장에 출시하기로 하고 사전 예약까지 진행했으나 출시를 불과 하루 앞두고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당시 사전예약에는 6000만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기대감이 컸다.
네오위즈의 방치형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도 중국 진출이 가능해졌다. '고양이와 스프'는 2021년 네오위즈가 인수한 게임 개발사 하이디어가 개발한 게임으로 지난해 중국 킹소프트 그룹 산하 게임사 킹소프트 시요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밖에도 넷마블이 유명 격투게임인 SNK의 '킹 오브 파이터즈'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한 액션RPG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와 룽투코리아의 '황제의 전설'도 이번에 판호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판호 발급 소식에 각 게임사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이날 오후 12시 기준 1만584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7.68% 올랐고, 네오위즈도 5.77% 오른 2만6600원에 거래중이다. 특히 지난해 부진했던 넷마블은 최근 신작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인 '아스달 연대기' 관련 소식과 함께 판호 발급 소식이 겹쳐 전 거래일 대비 6.19% 오른 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12월 중국 NPPA는 서비스중인 게임들의 과금 유도형 상품들을 강력히 제제하는 규제안을 발표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규제안 발표 당시 국내외 게임사들의 주가가 급락했고 텐센트, 넷이즈 등 자국 주요 게임 종목 시가총액이 약 104조2400억원 가량 증발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규제 책임자를 해고하고 업계에 맞춰 규제안을 조율할 것을 예고하며 뒷수습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판호도 대량으로 발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판호가 대량 발급된지 한 달 좀 더 된 시점에서 또 판호가 발급된 건 이례적"이라며 "지난 규제 여파 수습의 연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깜짝 규제안 발표처럼 중국 시장의 변동성이 크다보니 이전처럼 매력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