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새끼바다거북 몸통 관통한 낚시줄...멸종위기종의 수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6 16:39:39
  • -
  • +
  • 인쇄
▲낚싯줄이 몸을 관통한 새끼바다거북(영상=KBS보도화면 갈무리)

멸종위기종인 해양보호생물 푸른바다거북이 새끼가 낚싯줄에 몸이 관통된 채로 발견돼 폐어구로 인한 해양오염 심각성이 다시 대두됐다.

6일 KBS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운진항 인근 수중에서 다이빙을 하던 잠수부가 폐그물에 걸려 발버둥 치던 거북이를 발견해 구조했다. 이 거북이는 서너 살로 추정되는 푸른바다거북으로 몸길이가 42㎝에 불과한 어린 개체였다.

이 거북이는 구조 당시 낚시바늘이 기도 부근에 걸려 낚싯줄이 몸을 관통해 항문까지 길게 빠져나와 있었다. 거북이를 구조한 잠수부는 거북이를 제주지역 구조 치료기관인 아쿠아플라넷 제주에 맡겼다.

홍원희 아쿠아플라넷 제주 수의사는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바늘이 있는지 등을 검사하고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먹이를 먹이게 되면 낚싯줄이 장에서 말려 내장이 괴사할 수 있어 수액 처치를 하며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쿠아플라넷은 지난 2021년 그물에 걸려 한쪽 다리를 잃은 붉은바다거북도 보호하고 있다. 이 거북이는 야생으로 돌아갈 경우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계속 보호중이다.

제주대 돌고래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 바다에서 구조가 필요한 상태로 발견된 가다거북 개체수는 100마리가 넘는다. 이 가운데 아쿠아플라넷으로 이송돼 치료받은 바다거북은 약 10마리로 대부분 낚싯줄과 그물에 걸려 다친 상태였다.

이처럼 어민이나 어업 종사자가 쓰다버린 어구나 해양으로 흘러들어간 플라스틱, 비닐 쓰레기들이 해양생물을 위협하는 경우가 늘어나자 환경단체 등은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철저한 어구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수자원공단은 폐어구를 반납할 시 보증금을 돌려주는 '어구보증금제도'를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기후/환경

+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