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계최초 '메타버스법' 제정...'先허용 後규제'가 원칙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0 16:25:02
  • -
  • +
  • 인쇄
'가상융합산업 진흥법' 올 8월말 시행 예정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메타버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가상융합산업진흥법'이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가상융합산업진흥법' 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관련 법이 지난 2022년 1월 국회에서 발의된지 2년여만이다. '가상융합산업'은 가상공간과 현실공간을 연결해 상호작용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는 '가상융합세계'(메타버스)를 의미한다.

올 8월말 시행 예정인 '가상융합산업진흥법' 제정안은 △추진체계 및 기반 조성 △개발 및 사업화 지원 △규제혁신 및 자율규제체계 정립 △이용자 보호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법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해 정책방향과 목표, 기반조성, 연구개발 지원, 법제도 개선 등을 포함한 가상융합산업 진흥을 위한 기본계획을 3년마다 수립해야 한다. 또 관련 산업 현황, 규제개선 과제 발굴 등에 관해 실태조사도 실시·공표할 수 있다. 전문인력 양성, 기술개발 촉진을 위한 표준화 지원 등을 위해 전담기관과 지역별 가상융합산업지원센터도 지정해야 한다.

장비·시설 공동사용, 기존 서비스의 가상융합서비스 전환 지원 등 사업자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시범사업, 국제협력 활성화 및 해외시장 진출 촉진 등 가상융합산업 진흥을 위한 추진 근거도 마련했다. 또 정부·지자체는 가상융합기술·서비스 개발 등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할 경우, 민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가상융합사업 영향평가도 실시해야 한다.

가상융합기술·서비스 개발은 '우선허용·사후규제' 원칙을 적용한다. 신산업 특성상 기존 법을 적용할지의 여부와 적용범위가 불분명할 때 법령의 해석기준을 관계부처가 신속히 마련하도록 임시기준제도도 도입된다. 이외 과기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가상융합산업 관련협회도 설립할 수 있다. 협회는 신뢰할 수 있는 가상융합기술·서비스 제공·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민간 중심의 자율규제를 추진할 수 있다.

부당한 차별적 콘텐츠의 제작·유통을 방지하고, 이용자를 부당하게 차별 취급하지 않는 등 건전한 가상융합세계 생태계의 조성 및 유지를 위한 사업자의 의무도 법에 담겨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기후/환경

+

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2035 NDC' 뜸 들이는 EU...기후 선도그룹 위상 '흔들'

유럽연합(EU)이 올해 유엔(UN)에 제출해야 할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NDC)'에 대한 감축목표를 기한내에 확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회

태양빛으로 방사능 오염된 토양 정화하는 '인공식물' 개발

태양빛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인공식물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울산과학기술원(DGIST) 화학물리학과 김성균 교수연구팀은 태

강릉 저수율 16.5%까지 상승...수요일 또 강릉에 '반가운 비'

강릉 시민들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6일 오전 6시 기준 16.5%를 기록했다. 주말 전후 오봉저수지 인근에 내린 81㎜의 비가 지

폭염 극심했던 유럽...올해 이상기후로 입은 피해 '70조원'

올해 극한기후로 인해 유럽이 약 430억유로(약 70조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독일 만하임대학과 유럽중앙은행(ECB) 연구팀은 올여름 폭염과 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