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22일 달에 무사히 착륙한 무인우주선 '오디세우스'(노바-C)를 촬영한 사진을 2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우주선은 미국의 민간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가 쏘아올린 것으로, 나사는 이 우주선이 달에 착륙한지 이틀만인 지난 22일 나사의 달 정찰 궤도선(LRO)이 달의 90km 상공에서 촬영한 것이다.
오디세우스는 달의 남위 80.13도, 동경 1.44도, 고도 2579m 지점에 있으며, 경사가 12도인 1km 직경의 분화구 내에 안착해있다고 나사는 설명했다.
사진에 화살표로 표시된 지점에는 좁쌀만한 크기의 아주 작은 물체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모습이다. 워낙 원거리 사진이어서 확대한 이미지에서도 우주선의 선명한 모습을 보기는 어렵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오디세우스가 현재 있는 곳이 목표했던 달의 남극 '말라퍼트 A' 지점에서 1.5km 이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으로 하강하면서 찍은 근접 사진을 처음 공개했다.
무인우주선 오디세우스는 지난 22일 오후 5시24분(미 중부시간) 말라퍼트 A 인근에 연착륙했다.
이번 달 착륙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반세기만에 미국 우주선이 달에 도달한 것이자, 민간기업으로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미국인들을 흥분시켰다.
나사는 얼어붙은 물이 풍부한 곳으로 추정되는 달 남극에 역사상 가장 가깝게 착륙했다는 점도 특별한 성과로 강조했다. 또 오디세우스에 탑재된 나사의 과학장비 6개 대부분이 성공적으로 가동됐다고 나사는 전했다.
다만 회사 측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오디세우스가 달에 착륙할 때 기체의 한쪽 발이 표면의 돌출된 부분에 걸려 넘어지면서 현재 측면으로 누워있는 상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기체에 달린 안테나 중 일부가 달 표면을 향하고 있어 데이터 전송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오디세우스의 충전상태 등이 양호해 작동기간이 최대 9일에 이를 것이라면서도 "비행 관제사들이 27일 오전까지 오디세우스와 교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CNN 방송은 이를 오디세우스의 작동이 27일 오전 중단된다는 의미로 해석하면서 "달 표면에서 5일이 채 되지 않는 시간동안 작동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달 착륙 성공 발표 후 인튜이티브 머신스 주가는 23일 9.59달러까지 올랐다가 이후 우주선이 옆으로 넘어지는 등 완벽한 성공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날 증시에서 장중 30%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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