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중국인이 영화 '파묘'를 보고 남긴 후기에 국내 누리꾼들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한 중국인 누리꾼의 소셜서비스(SNS)에 올라온 영화 후기가 조회수 600만회를 기록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글은 지난 7일 올라온 글로 작성자는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를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로 본다"고 적었다.
이어 "한국인들이 얼굴에 잘 알지도 못하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며 "한국에서는 멋있는 말이나 행동이 중국에서는 우스꽝스러워진다"고 조롱했다.
작성자가 언급한 장면은 파묘에서 이도현이 온몸에 축경을 새기넣은 장면이다. 축경이란 질병과 액을 퇴치하고 귀신과 마귀를 퇴치할 때 읽는 제문이다. 다른 등장인물들도 귀신을 쫓기 위해 얼굴에 금강경을 새겨넣은 장면도 나온다.
해당 글이 퍼지자 국내 누리꾼들은 황당해하며 "문화차이도 모르나", "대만 개봉이 8일부턴데 어떻게 미리 봤냐", "몰래 훔쳐보고서는 당당히 후기를 올리는 게 우습다" 등 날선 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역사 및 문화 왜곡에 꾸준히 대응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해당 글에 대해 "최근 몇 년간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가 세계인들의 큰 주목을 받다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은 날로 커져가는 모양새다"라며 "건전한 비판은 좋지만 한가지 충고하자면 이제부터라도 K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나 말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까지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하여 '도둑시청' 하는 것이 그야말로 습관화가 돼 버렸다"며 "K콘텐츠에 대해 왈가불가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워라"고 일갈했다.
한편 파묘는 거액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해 화장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풍수사 상덕(최민식), 장의사 영근(유해진)과 함께 넷이서 묘를 파헤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영화로 국내 관람객 800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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