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에 달라붙어 있는 아시아매미나방을 잡는 인공지능(AI) 기반 휴대용 검역장비가 개발됐다.
국제식물검역인증원은 지난 15일 부산시민감만부두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아시아매미나방 탐지용 검역장비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시연회에는 미국, 캐나다, 칠레, 호주의 주한 대사관과 농식품부 등 3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인증원이 개발한 지능형 매미나방 탐지장비는 선박에 부착된 매미나방의 성충(어른벌레)과 난괴(알 덩어리)를 영상촬영과 동시에 인식하고 현장 검사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휴대용 검역장비다.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매미나방 규제국가에서는 매미나방 선박 검역과 무감염증명서 발급을 의무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는 마땅한 검역수단이 없어 거울과 육안에 의존해 연간 선박 1만5000척 이상씩 검사해왔다.
반면 개발된 탐지장비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카메라로 촬영, 영상을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탑재된 중앙서버로 송출해 매미나방을 분석·인식하고 검사원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인증원은 2022년 4월부터 탐지장비 개발에 착수했고 2023년 SK텔레콤과 협력해 탐지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인증원 관계자는 "이 탐지장비를 오는 5월부터 본격 사용하게 되면 그동안 육안에 의존하던 선박검역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5년 내로 자율비행로봇에 탐지시스템을 접목해 선박검역 자동화 시스템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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