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이차전지 업종 특성을 반영한 온실가스 '스코프3' 배출량 산정 안내서를 오는 5일 발간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측정 대상과 범위에 따라 기업이 소유·통제범위 내에서 발생하는 직접 배출량인 '스코프1', 기업이 구매·사용한 에너지원 생산 때 발생하는 간접 배출량 '스코프2'와 기업의 소유·통제범위 외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량 '스코프3'로 구분한다.
최근들어 국제사회에서 ESG공시기준 제도화, 공급망 실사, 유럽연합(EU) 배터리법 내 탄소발자국 제도 등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대상을 기업을 넘어 공급망 전반으로 확장하면서 수출 및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의 사전 준비와 정부지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이차전지 업계 대응이 우선 필요하다는 공감대 아래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이차전지 3사와 함께 '스코프3 배출량 산정 협의체'를 시범운영했고 그간 운영한 결과물을 안내서를 통해 알린다는 것이다. 안내서에는 업체별 산정 방법 분석과 전문가 자문 등이 포함됐다.
안내서는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 목록 구축 방법과 국제적으로 통용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기준 'GHG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제품 및 서비스, 운송 및 유통 등 15개 주제별로 산정방법론을 다루고 있다. 특히 EU 배터리법 요구사항을 반영해 이차전지 업계 활용도를 높였다. 또 주제별 배출량 산정방법론에서 실제 산정 사례를 바탕으로 이차전지 업종 외에 타 업종에서도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부는 이번 안내서에 이어 올해 국내 주요 수출업종 1개를 선정해 내년 중에 관련 안내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번 안내서는 5일부터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 전문을 내려받을 수 있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이차전지 업계와 함께 시범적으로 만든 이번 안내서가 관련 업종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에서도 다방면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이차전지에 이어 우리 수출기업들이 국제적인 ESG 관련 규제에 곧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