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의 항암신약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이 식도암 환자의 생존율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HLB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수술전 화학요법과 병용할 경우 식도암 환자의 예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연구결과가 세계 최고권위의 의과학 학술지 '란셋 디스커버리 사이언스'에 게재됐다고 8일 밝혔다.
이미 다양한 임상을 통해 간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탁월한 효능을 보였던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이 간암 외 다양한 적응증에서도 보조요법으로서 높은 잠재력을 재차 입증한 사례다.
이번 임상은 수술이 가능한 41명의 식도편평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이전에 약물을 투여하고 수술 이후에 종양 조직을 염색해 암세포가 줄었는지 판단하는 병리학적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18명(43.9%)의 환자에서 병리학적 완전관해(PCR)가 확인됐는데, 이는 현재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화학요법의 16% 대비 2.7배에 이르는 획기적인 결과치다.
이와 함께 객관적반응률(ORR) 83.3%, 질병통제율(DCR)은 100%를 달성했으며, 수술 이후 주변 조직에 미세 잔류 종양이 전혀 남지 않았다. 잔류 종양은 재발의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41명의 환자 모두 리보세라닙 투여 후 지연없이 수술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높은 안전성도 확인됐다. 이후 2년간 추적관찰한 환자의 생존율 역시 85.9%로 높게 나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저장대학교(Zhejiang University)의과대학의 치 왕(Qi Wang) 교수는 식도암에서의 우수한 임상결과에 대해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에 따른 시너지를 강조했다.
리보세라닙이 혈관 정상화와 함께 암의 면역억제기전을 차단해주는 한편, 면역항암제인 캄렐리주맙이 강력한 면역세포인 T세포의 공격력을 높여주고 T세포외에도 NK, B, 골수성 세포에도 작용해 치료효과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한편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 중인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는 수술이 불가한 간암 환자에 대해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병용 투여 후 암 크기가 수술이 가능할 정도로 줄어 전환치료제(conversion therapy)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HLB는 늦어도 5월 중순까지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신약 허가를 받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현재 간암에 대한 보조요법이나 다른 여러 적응증에 대한 추가 임상 옵션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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