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비가 폭포수처럼 내렸다...中광둥성, 1억2700만명 '홍수' 위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2 12: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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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물에 잠긴 중국 광둥성 자오징 화이지 (사진=신화통신사 X(옛 트위터) 계정)

폭포수처럼 쏟아진 비로 인해 중국 광둥성 일대가 물바다로 변하면서 현재 1억27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홍수 위험에 처해있다.

22일 중국 공영매체 CCTV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의 주요 강과 수로, 저수지 등이 계속된 폭우로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홍수가 발생하기 일보직전인 상황이다. 이 지역의 시장강과 베이장강은 이렇게까지 수위가 오를 가능성은 2%에 불과한데 현재 이런 위험한 상황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중국 수자원부는 긴급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당국은 모든 지자체에 자연재해 비상대응을 실시하고 구호자금과 물자를 신속하게 분산해 피해 주민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광둥성은 최근 수주간 중국 대륙에 지속된 극심한 대류성 기후로 인해 연일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불어닥쳤다. 광동성 중북부를 강타한 폭우는 지난 21일 오후 8시부터 12시간동안 줄기차게 내렸다.

관영 매체에 따르면 광둥성 칭위안에서 거의 2만명이 대피했으며 유치원, 초중고교 수업도 중단됐다. 자오칭에서는 일부 전력시설이 파손돼 일부 지역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홍싱뉴스(Hongxing News)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맹렬한 흙탕물이 자오칭의 길과 차량을 휩쓰는 모습이 포착됐다.

중국 SNS 웨이보에는 "물난리가 난 자오칭 화이지를 봐달라"며 "시골의 노인과 아이들은 전기와 통신이 끊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고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또다른 웨이보 이용자는 "어젯밤 집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1시간 30분동안 폭포수처럼 비가 내렸다"며 "도로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둥성 칭위안과 샤오관 당국은 선박 운행을 중단하고 해사 부서에서 병력을 파견했으며 긴급 예인선과 구조선을 편성했다.

중국 기상당국은 지역의 많은 수문관측소가 수위를 초과했다고 경고했다. 인구 1800만명의 성도인 광저우의 경우 저수지가 홍수 임계치에 도달했다. 일일 강우량이 50mm 이상인 수문관측소는 2609곳으로 전체 관측소의 약 59%에 달했다. 21일 오전 8시에는 광둥성 27개 수문관측소에 경보가 발령됐다.

광둥성 서쪽에 인접한 광시성도 허리케인급 강풍으로 인해 건물이 파괴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관영매체들은 이날 오전 10시 광시성 허저우시에서 65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과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고 CCTV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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