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2024년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 20% 늘어날 것"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4 16: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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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해 17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충전 인프라가 뒷받침되면 2035년에는 신차의 절반이 전기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향후 10년동안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혁신하고 도로 운송에 들어가는 석유 소비도 대폭 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IEA는 전기차 범주에 순수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시키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가장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 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연합(EU)에서 판매된 배터리 전기차는 작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파티 비롤 IEA 전무는 "중국이 전세계 전기차 제조의 실질적인 선두 주자"라고 말했다.

비롤 전무는 최근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은 실제 판매 추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기차 산업은 역주행하고 있지 않다"며 "오히려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비롤 전무는 "전세계 전기차 판매가 줄었다기보다는 새로운 성장 단계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중"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제조업체들은 경쟁 심화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업체 리오토는 최근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에서 주요 차종의 가격을 인하했다. 테슬라는 독일과 미국에서도 판매가를 내렸다.

테슬라는 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40% 이상 급락했다.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던 중국의 비야디(BYD)도 2023년 4분기 판매량이 52만5000대에서 올해 1분기 약 30만대로 줄었다.

IEA는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는 경제성에 달려 있다"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가격 인하로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이는 전기차 점유율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지난해 판매된 전기차의 60% 이상은 내연기관 차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의 경우 내연기관 차가 싸다.

IEA는 "시장 경쟁 심화와 배터리 기술 개선으로 향후 몇 년간 전기차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 전체 전기차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중국업체들의 수출 증가는 가격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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