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대기업에 '기후과세'...기후자금 '9000억달러' 확보할 수 있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9 13:44:00
  • -
  • +
  • 인쇄

화석연료 생산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면 기후위기 대응 자금을 9000억달러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신설된 '손실 및 피해기금' 이사회는 오는 3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첫 회의를 앞두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후피해세 보고서'(The Climate Damages Tax report)를 29일(현지시간) 발간했다.

보고서는 202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기반 석유·석탄·가스기업에 이산화탄소(CO2) 환산 톤당 5달러의 초기 세율을 도입해 매년 톤당 5달러씩 증가시키면 2030년까지 총 900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했다.

이 중 7200억달러는 손실 및 피해 기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1800억달러는 부유국 지역사회의 기후전환 지원금으로 배정하면 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당수의 국제 석유·가스 기업이 기반을 둔 G7 국가에만 기후피해세를 부과해도 10년 후 손실 및 피해 기금으로 540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

연구저자들은 "과세도 기존 조세체계 내에서 쉽게 이뤄질 수 있다"며 "추가 과세가 손실 및 피해 기금을 늘려 기후취약 국가들이 기후위기에 대처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의 공동저자 데이비드 힐먼은 "현 부유국들은 기후변화에 가장 큰 역사적 책임을 지고 있다"며 "이들에 세금을 부과하는 일은 손실 및 손해 기금의 수입을 늘려 기후자금을 확보시키는 가장 공정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아리바 하미드 그린피스 영국 공동이사는 "기후책임이 가장 적은 지역사회가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서있고 선진국 가구들도 치솟는 에너지 비용에 허덕이는 사이에 화석연료 산업은 기후영향에 대한 책임 없이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이상 석유기업들이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돈을 벌어들이는동안 정부는 가만히 앉아 일반 사람들에 기후책임을 맡기도록 놔둘 수 없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하려면 '농민·농업' 중심 정책 일관돼야"

영농형 태양광을 활성화하려면 농민과 농업을 중심으로 일관되게 단계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최근 정부는 농촌 인구소멸과 에너지

포스코이앤씨 감전사고 外근로자 8일만에 깨어나..."음식물도 섭취"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연장 공사현장에서 감전을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30대 미얀마인 근로자가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이다.21일 연합뉴스에 따르

쿠팡 물류센터 50대 근로자 사망...쿠팡 산재로 번질까 '화들짝'

연일 35℃에 달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1일 연합

하이브 레이블 어도어, 이도경 신임 대표이사 선임

하이브 뮤직그룹의 레이블 어도어(ADOR)는 20일 이도경 부대표(VP)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이 신임 대표의 선임 배경에 대해 음

남양유업, 종이팩·멸균팩 재활용한 백판지 '포장지로 사용'

남양유업이 멸균팩을 재활용해서 만든 포장지를 사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남앙유업은 지난 5월 천안시, 제지업체 등 8개 기관∙업체와 '종이

빵부터 트럭 20대까지...SPC, 푸드뱅크에 3200억 기부

푸드뱅크에 빵과 아이스크림 등을 기부해온 SPC그룹이 기부식품 배송용 차량도 앞으로 5년간 계속 기부하기로 했다.SPC그룹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

기후/환경

+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하려면 '농민·농업' 중심 정책 일관돼야"

영농형 태양광을 활성화하려면 농민과 농업을 중심으로 일관되게 단계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최근 정부는 농촌 인구소멸과 에너지

씻을 물은커녕 마실 물도 부족...가뭄에 메말라가는 강릉

수도권과 남부지역은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은 것과 달리, 강원도 강릉은 심각한 가뭄으로 현재 물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21일 농촌영수종합정보시

열대 조류, 70년간 폭염으로 38% 줄었다

전세계적으로 평균 기온이 오르고 폭염이 심각해지면서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동물은 사람과 달리 더위를 식힐 방법

[날씨] '처서 매직' 실종…주말까지 36℃ '찜통더위'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는 것을 알리는 '처서'인 23일까지 전국이 36℃에 달하는 '찜통더위'에 시달릴 전망이다.21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분해하는 새 촉매 개발

국내 연구진이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쉽게 분해할 수 있는 새로운 촉매를 개발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구단 이신근 박사 연구

내연기관차 '전기차'로 전환하면 보조금...내년 400만원까지 확대

내년부터 내연기관 차를 전기자동차로 전환할 때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보조금은 1대당 평균 400만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김성환 환경부 장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