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수소만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수소엔진 발전기'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상용화됐다.
효성중공업은 울산 효성화학 용연2공장에 설치한 1메가와트(MW) 수소엔진 발전기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효성중공업의 수소엔진 발전기는 수소와 천연가스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고, 출력 조정과 기동 정지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100% 수소만으로도 발전이 가능한 제품이 상용화된 것은 세계 최초다. 안정성에서도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안전검사를 모두 통과했다.
수소엔진 발전기는 수소만을 연료로 활용해 발전 시 탄소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탄소저감에 효과적이다. 효성중공업은 석탄발전 대비 연간 7000톤(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기의 수소엔진 발전기를 병렬로 구성하면 발전량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엔진 발전기는 정부가 2050년을 목표로 삼은 수소 전소 시기를 20여년 앞당겼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들의 RE100 목표 달성에 도움을 주고, 정부가 올 6월부터 시행하는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분산에너지법)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는 "수소 엔진발전기 상용화 성공은 그동안 효성중공업이 전력기기를 비롯해 수소충전소 건립 및 운영, 액화수소 공장 건립 등 수소 사업 부문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집한 결과"라며 "발전사를 비롯해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사업 환경 구축에 기여하는 한편, 수소엔진발전 시장 개척을 통해 수소 경제 활성화를 리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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