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한 공항에서 보잉737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초부터 보잉 비행기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아 생산 품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BBC,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새벽 세네갈 수도 다카르 인근 블레즈디아뉴 국제공항에서 말리 수도 바마코행 보잉 737 여객기가 이륙하던 중 활주로를 벗어나 잔디밭에 처박히는 사고가 벌어졌다.
항공기엔 승무원을 포함해 총 85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이번 사고로 10명이 다치고 그 중 4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전해졌다. 사고 당시 탈출하는 승객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소셜서비스(SNS)에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기체 한쪽에서 불꽃과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겁에 질린 승객들이 허겁지겁 도망치는 모습이 담겼다. 당국은 현재 사고 원에 대해 조사 중이라 밝혔다.
한편 하루전인 지난 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도 페덱스 소속 보잉767 화물기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앞바퀴가 내려오지 않아 비행기 앞머리를 활주로에 박으면서 동체 착륙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폭발이나 화재가 일어나지 않았고 부상자도 나오지 않았다.
보잉은 올초부터 안전사고가 여러차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알래스카항공의 737맥스9 여객기가 약 5000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져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해 비상착륙했고, 지난 4월에는 미국 덴버공항에서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보잉737 여객기가 이륙하던 도중 엔진 덮개가 벗겨져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지자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보잉사를 대상으로 안정성 점검과 항공기 생산 과정에서 품질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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