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이 무려 56억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브라질의 소 '비아티나'(Viatina)의 우수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송아지가 브라질 대홍수 피해자를 돕기 위해 경매에 부쳐졌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G1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는 5살된 네로르(Nelore) 순종 소인 '비아티나'(Viatina)의 우수한 품종을 그대로 물려받은 송아지를 제1회 농업연대 경매행사에서 300만헤알(약 7억8900만원)의 시작가로 경매에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 송아지는 현재 대리모가 임신중으로, 태어나면 낙찰자에게 인계된다. 송아지 경매 수익금은 대홍수로 피해를 입은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州)의 이재민들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히우그란지두술주는 지난달부터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143명이 숨지고 61만8000면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이다.
'비아티나'는 지난해 지분 33%가 19억원에 낙찰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로 기록됐다. 네로르 소는 밝은 흰색 털을 특징으로 하는 품종으로 효율적인 신진대사 덕분에 질 낮은 사료와 무더운 환경에서도 잘 자라 브라질의 주요 품종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비아티나는 브라질 축산회사 '아그로페쿠아리아 나페모'가 지분 50%를 갖고 있고 '카사 블랑카 아그로파스토릴'이 17% '네로르 HRO'가 3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카사 블랑카 아그로파스토릴이 당초 보유한 50% 지분을 네로르 HRO에 33% 팔면서 지분이 줄어들었다. 이번에 대홍수 피해기금 마련을 위해 경매에 붙여지는 송아지는 아그로페쿠아리아 나페모가 보유한 것이다.
비아티나의 담당 수의사에 따르면 비아티나가 이렇게 높은 가치를 지닐 수 있던 건 '아름다운 외모', '고급 육류 대규모 생산능력', '결함없이 형성된 네 다리' 등이다. 그는 "비아티나는 다양한 목적의 생산을 가능케 하는 유전자 은행"이라며 "아름다운 종을 만들 수 있는 유전자를 제공하고, 고품질의 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유전자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의사는 "비아티나의 우수한 유전자를 보전하기 위해 한 번에 약 80개의 난자를 연간 10회 추출하고 있고, 이를 통해 연간 약 70마리의 우수 인자를 가진 소가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