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메탄 분해하는 미생물 배양하는 신기술 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9 14: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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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장 슬러지를 기반으로 95일동안 메탄자화균을 농화배양하는 과정 (사진=국립생물자원관)

국내 연구진이 온실가스인 메탄을 분해하는 미생물을 효과적으로 배양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메탄을 알코올로 분해하는 자생 미생물 '메탄자화균'을 효과적으로 배양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메탄은 지구온난화지수가 이산화탄소의 84배에 달하는 기체로 축사, 쓰레기 매립지, 하수처리장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메탄자화균은 메탄을 산화시켜 탄소원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세균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능력이 있어 주목받았지만 적은 개체수로 인해 직접적인 분리가 어려워 온실가스 저감 기술에 활용하기 쉽지 않았다.

이에 국립생물자원관은 박희등 고려대 교수 연구진과 함께 미생물 군집 내 메탄자화균의 분포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결과, 메탄 가스 주입 멤브레인(막)을 이용해 메탄자화균이 최대 70%까지 분포하는 농화배양 기술을 개발해 지난달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농화배양이란 미생물 군집에 적은 수로 존재하는 미생물이 선호하는 조건을 제공해 선택적으로 증가시켜 분리하는 배양기술이다.

연구진은 '생물막 반응기'(Membrane Biofilm Reactor)를 이용해 메탄을 먹이로 삼는 미생물만 막표면에 부착해 성장시키는 방법으로 메탄자화균의 분포도를 높일 수 있었다. 또 메탄 주입속도 등 운영조건에 따라 여러 종류의 메탄자화균을 선택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것도 확인했다.

정복철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다양한 메탄자화균을 확보하고 메탄을 유기산 등 유용 물질로 전환하는 후속연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생물자원의 특성을 분석해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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