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못버티겠다"...원두값 인상에 스타벅스도 2일부터 커피값 인상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7-31 16:10:07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원두가격 상승에 스타벅스가 커피값을 올린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8월 2일부터 카페 아메리카노 그란데(473㎖), 벤티(591㎖) 사이즈를 각각 300원, 600원씩 인상한 5300원, 6100원에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다만 카페 아메리카노 톨(355㎖) 사이즈는 종전대로 4500원을 유지되고 숏(237㎖) 사이즈는 300원 인하해 3700원으로 낮춘다. 스타벅스가 음료값을 인상하는 것은 지난 2022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스타벅스는 원두가격도 올린다. 1만5000∼1만8000원이던 홀빈 11종 가격은 1만8000원∼2만원으로 올린다. VIA 8종은 5900원∼1만5000원에서 6900원∼1만5700원으로 인상한다. 홀빈과 VIA 가격 상승은 각각 18년, 13년만이다.

에스프레소 샷, 시럽, 휘핑 등 음료 옵션인 엑스트라군 가격도 600원에서 800원으로 인상하지만, 스타벅스 회원에게 제공하는 무료 엑스트라 혜택은 유지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원료가격 인상을 내부적으로 흡수했지만 지속되는 원료가격 인상에 따른 누적분을 더이상 감당할 수 없어 인상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일제히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국제 커피원두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커피 원산지들이 가뭄과 홍수 그리고 기온상승 등 기후변화로 인해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상승을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부스타 원두는 2020년 ㎏당 1.30달러에서 지난 4월 3.97달러로 3배 올랐다. 아라비카 가격은 2020년 파운드당 1.11달러에서 지난 4월 2.21달러로 2배 인상됐다.

주요 커피 품종인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최적 생육 온도는 각각 18~22℃, 22~28℃도로 비교적 서늘한 곳에서 잘 자란다. 그러나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의 연구에 따르면 1980년대에 비해 커피 주요 생산지들의 기온이 모두 상승하면서 커피가 견딜 수 있는 한계에 봉착했다고 한다.

국제 커피원두 가격 급등으로 커피 전문점뿐 아니라 커피 제품들의 가격도 인상되고 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더벤티는 지난 4월 22일 카페라테 등 메뉴 7종 가격을 200∼500원 올렸다. 롯데네슬레는 이달 1일부터 네스카페 수프리모 아메리카노, 수프리모 병(100g) 등 인스턴트 커피 등 분말음료 제품 출고가를 7% 인상한 바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K이노베이션 신임 대표에 SK E&S 추형욱 대표 선임

SK이노베이션이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는 장용호 SK(주)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SK이

"탄소중립 정책, 韓 규제 중심인데 美日은 성장지향형 전략"

한국의 탄소중립 정책이 규제에 갇혀있는 사이, 미국과 일본은 탄소감축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나라도 이제 탄소중립을 규

EU '탄소세' 2027년으로 연기...적용대상도 '50톤 이상 기업'

유럽연합(EU)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적용시점을 2027년으로 1년 미뤘다. 또 적용대상 기업도 연간 50톤 이상의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비료 등을 수출

우리은행, 국내 최초 '기후금융포털' 사이트 오픈

우리금융은 국내 처음으로 기후금융을 테마로 한 종합정보포털인 '기후금융포털'을 오픈했다고 28일 밝혔다.이 기후금융포털은 △뉴스와 정책 △리서

SK이노베이션 '탄소저감' 기술 스타트업 10곳 선발

SK이노베이션이 '탄소저감'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 10곳을 선발했다.SK이노베이션은 환경기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에그' 5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쿠팡·마켓컬리·SSG, 6월 '녹색소비주간'에 친환경 제품 기획전

쿠팡과 마켓컬리, SSG닷컴이 6월 한달동안 환경부가 인증한 녹색제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이를 위해 환경부는 27일 오후 서울 은평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대기 중 '오존 줄이기' 점점 어려워진다

지구온난화로 대기 중 오존을 줄이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해 북

"차기 5년 평균기온 1.5℃ 넘을 확률 70%"...WMO의 섬뜩한 경고

앞으로 5년동안 지구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1.5℃ 초과할 확률이 70%로 예측됐다. 또 5년안에 지구 평균기온이 2℃를 넘어설 가능성도 처음으로

EU '탄소세' 2027년으로 연기...적용대상도 '50톤 이상 기업'

유럽연합(EU)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적용시점을 2027년으로 1년 미뤘다. 또 적용대상 기업도 연간 50톤 이상의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비료 등을 수출

우리은행, 국내 최초 '기후금융포털' 사이트 오픈

우리금융은 국내 처음으로 기후금융을 테마로 한 종합정보포털인 '기후금융포털'을 오픈했다고 28일 밝혔다.이 기후금융포털은 △뉴스와 정책 △리서

[새 정부에 바란다] "에너지전환 서둘러야 경쟁력 회복 가능"

올 3월 역대급 산불피해가 발생했듯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이미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를 국

美 역대 최악의 더위 닥친다...기후취약 도시들 '각자도생'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기후관련 예산과 인력을 대폭 삭감한 올해 전례없는 더위가 닥칠 것이라는 예보다.2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