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김치'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을 누리는 선수들. 이곳은 한국이 아닌 미국의 야구장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의 구단인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비스킷츠는 지난달 26(현지시간)과 28일 두차례에 걸쳐 '김치'라고 쓰인 유니폼을 입고 5000여명의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를 치뤘다.
이 야구단의 유니폼에 '김치'가 적히게 된 것은 한인 비영리단체 'A-KEEP'(Alabama Korea Education and Economic Partner)이 구단과 함께 '한국문화유산의 밤' 기념행사를 기획하면서 성사됐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미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한국 문화유산의 밤'을 맞아 관객에게 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해 호응을 받았다.
선수들은 '김치'가 쓰인 유니폼과 함께 배추 모양의 김치 캐릭터가 그려진 모자를 썼고, 전광판과 야외 펜스에는 김치 영상과 이미지가 송출됐다. 김치 홍보관에서는 김치 캐릭터 유니폼을 증정하고, 김치 소스를 얹은 감자 핫도그를 선보였다.
몽고메리 비스킷츠는 MLB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팀으로, 앨라배마주 주도인 몽고메리시를 연고지로 한다. 2021년부터 매년 '한국 문화유산의 밤' 행사를 열고 김치 유니폼을 입어 왔다.
몽고메리는 2005년 현대차 앨라배마 제조법인 진출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이 대거 진출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지역이다.
올 상반기 한국산 김치의 대미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2406만달러(약 330억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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