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서울 광화문과 남대문 일대에서 '일회용컵 회수 시범사업'이 연말까지 진행된다.
환경부와 서울시, 서울시 중구·종로구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는 이 지역 일대를 '에코존'으로 지정하고 오는 8월 6일~12월 31일까지 '일회용컵 회수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42개 커피전문점이 참가한다. 해당 커피전문점에서는 일회용컵 회수함이 설치되며 별도 표식이 있는 일회용컵을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손님들은 스마트폰에서 '자원순환보증금'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설치하고 '에코존'에 위치한 카페 매장에 설치된 일회용컵 회수기에 반납하면 1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반납 가능한 개수는 1인당 하루 최대 20개다. A매장에서 받은 일회용컵을 B매장에 반납하는 이른바 '교차반납'도 가능하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와 종로구청에도 일회용컵 무인회수기가 설치된다. 버스정류장 등 길거리 에코존 30개소에도 일회용컵 전용 회수함이 설치된다. 다만 이 회수함에 일회용컵을 반납하면 100원을 돌려받을 수 없다.
회수된 일회용컵은 전문업체들이 수거해 재활용업체에게 공급한다. 회수된 일회용컵들은 의류용 섬유, 화장지 등으로 재활용된다. 시범사업 참여 매장에는 다회용컵 세척기 설치, 커피 찌꺼기 및 우유팩 분리배출 대행 등이 지원된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은 포장(테이크아웃)용으로 사용된 일회용컵을 회수해 재활용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는 게 우선이지만, 불가피하게 이미 사용한 일회용컵도 회수만 잘되면 이 또한 귀중한 순환자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회용컵을 쉽고 효율적으로 수거·재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