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나 안전망도 없다?...실내스포츠 테마파크 안전관리 '부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8-13 12: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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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스포츠테마파크 시설의 집라인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음)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시설 가운데 안전사고 예방조치가 미흡한 곳이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13개 업체가 운영하는 7종 113개의 익스트림 체험기구를 조사했더니, 바닥에 충격을 흡수하는 매트가 없거나 추락에 대비한 안전망이 없는 시설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클라이밍, 점핑타워, 스텝업, 번지점프 등 높은 곳에서 하강하는 기구는 이용자가 착지하는 바닥에 반드시 충격흡수매트를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조사대상 13개 업체 가운데 1곳은 클라이밍 기구에 매트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운영하고 있었다. 

또 클라이밍 기구를 운영하는 2개 업체, 점핑타워를 운영하는 4개 업체는 충격흡수매트의 폭이 2m 미만이었다. 매트의 크기가 작거나 기구와 매트 사이에 간격이 있으면 이용자가 매트 밖으로 착지할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높은 곳에서 이동하는 체험기구 '로프코스'를 운영하는 3개 업체와 집라인을 운영하는 2개 업체는 추락사고에 대비한 안전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또 로프코스, 점핑타워, 집라인, 스텝업 등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안전모를 제공하지 않는 업체들도 있었다.

익스트림 체험기구는 임신부, 음주자, 기저질환자 등이 이용하기 부적절하다. 그러나 조사대상업체 가운데 5곳은 시설이용 부적합자 등을 대상으로 시설이용 동의서를 제대로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3개 업체 모두 체험기구별로 이용자의 신장 또는 체중을 제한하고 있었다. 그러나 모든 체험기구에 신장계와 체중계를 비치해 실측하는 업체는 없었다. 5개(38.5%) 업체는 일부 체험기구에 이용자 주의사항을 게시하지 않았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안전사고 예방조치가 미흡한 업체에게 시정권고를 내리는 한편 관계부처에 안전관리방안 마련 등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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