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과거 관행 뿌리 뽑는다"…준법·윤리 경영강화 쇄신안 발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8-16 12:50:03
  • -
  • +
  • 인쇄

남양유업이 클린컴퍼니 도약을 위해 '준법∙윤리 경영 강화'를 골자로 한 고강도 쇄신안을 16일 내놨다. 과거 경영 체제의 잘못된 관행을 단절하고,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통해 주주와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함이다.

남양유업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선진 시스템을 도입한다. △재무∙회계 분야 불법 이슈를 예방하기 위한 오디트 서비스(Audit Service) △회사 자금 관리 강화 및 자금 사고 예방을 위한 임직원 규칙(Financial Management Internal Control Rule Book) △회사 보안 강화 및 정보 자산 보호를 위한 임직원 규칙(Security Management Internal Control Rule Book) 등이다. 이를 통해 회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최소화하고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자율적 내부통제가 정착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체계적인 내부통제를 위한 기준인 '준법통제기준'을 제정, 이를 바탕으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거래나 부적절한 행위를 탐지하며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임직원 및 이해관계자가 상시 상담하고 위반 사항을 제보할 수 있는 윤리경영 핫라인 제보 채널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공정하고 깨끗한 기업문화를 위한 윤리강령도 제정한다. 실천을 위해 △직무 관련 청탁 및 금품 수수∙제공 등 부패방지 △공정거래 및 국제거래 관련 법규 준수 △회사 비밀정보 사용∙관리 및 보안 등 임직원 행동 지침 사항을 마련했다.

남양유업은 이 같은 준법 윤리 경영 쇄신을 위해 최근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지난 5월 대표집행임원 직속의 '준법경영실'을 신설, 실장으로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 이상욱 전무를 영입했다. 또한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준법지원인’ 직급을 기존 팀장에서 임원으로 격상, 이 전무를 준법지원인으로 선임했다.

뿐만 아니라 남양유업의 준법∙윤리 경영을 감독할 '컴플라이언스 위원회'(Compliance Committee)를 이달 설치할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 참여를 통해 위원회가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남양유업의 준법∙윤리 경영 정책 및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을 검토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준법 감시 역할을 하는 등 컴플라이언스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밖에도 지난 12월에 도입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을 정착화해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한 내부 준법시스템 및 행동 규범을 강화할 방침이다. 임직원 준법의식 제고와 준법 문화 확산을 위해 준법윤리 경영, 공정거래, 부패방지, 동반성장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남양유업 이상욱 준법경영실장은 "준법경영에 관한 규범과 체계를 정립해 비윤리적 불법 이슈를 사전에 예방하고, 임직원의 위법∙비윤리 행위 적발시 행위자 신상필벌 및 관리자 관리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에 대해 예외 없이 무관용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준법 윤리 경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임직원 준법의식과 청렴 감수성을 제고하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함으로써 고객에게 신뢰받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60년 오너체제를 끝내고 지난 1월 말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됐다. 우유(맛있는우유GT), 분유(아이엠마더), 발효유(불가리스), 가공유(초코에몽), 차(17차), 단백질(테이크핏) 등을 주력 제품으로 시장 내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대리점과의 상생 노력을 통해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주관 '대리점 동행기업'에 선정됐으며, 뇌전증 및 선천성 대사질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생산보급 활동을 이어오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