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종말이 온듯"...동유럽 삼키고 이탈리아까지 물바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9 14:08:09
  • -
  • +
  • 인쇄
▲15일(현지시간) 체코 리포바라즈네 마을 거리가 열대성저기압 '보리스'가 몰고온 폭우에 침수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주부터 중동부 유럽을 휩쓸며 최소 24명의 사상자를 낸 열대성저기압 '보리스'가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를 강타했다.

이탈리아 당국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오후부터 에밀리아로마냐주에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밤 사이 강물이 급격하게 불어나고 산사태가 일어나 일부 도로가 막혔다.

물은 하류로 밀려가 브리시겔라의 마르제노 마을에 홍수를 일으켰다. 브리시겔라 시청은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집을 벗어나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볼로냐의 시장인 루카 델라 고덴차는 상황이 "최악의 예측을 훌쩍 넘어섰다"며 "테바노 강의 수위가 6.19미터에 달했다"고 전했다.

볼로냐 시청은 18일 밤 사베나 강 역시 수위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지역 주택 1층과 지하 거주민들을 대피시킬 것을 명령했다.

에밀리아로마냐주와 이웃한 마르케주에는 향후 24~36시간 동안 기상경보가 발령됐다. 학교는 19일에 문을 닫고 가능한 재택근무를 하라는 권고가 떨어졌다.

에밀리아로마냐주는 지난 2023년 5월 홍수가 발생해 17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85억 유로 상당의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이번 폭풍은 2023년보다 규모가 더 심각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주부터 열대성저기압 보리스는 체코, 루마니아, 폴란드, 오스트리아에 폭우와 홍수를 몰고 왔다. 18일 체코에서 희생자 2명이 나오면서 사망자 수는 최소 24명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로 이같은 폭우 및 홍수의 빈도와 강도가 더 심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비행기 탄소배출 막대한데...항공업계 탄소감축 '뭉그적'

항공산업은 전체 탄소배출량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대표적인 운송수단으로 꼽히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려는 항공업계의 미온

삼성 '갤럭시S25' 美 'ReMA 재활용 디자인 어워드' 수상한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갤럭시S25'가 북미 재활용산업협회 ReMA(Recycled Materials Association)가 수여하는 '2025 ReMA 재활용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다고 7일 밝혔

코오롱, 사회 밝히는 '선행의 주인공' 찾는다

코오롱그룹이 사회 곳곳에서 선행을 실천하며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주인공들을 찾는다.코오롱의 비영리 재단법인 오운문화재단은 오는 6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기후/환경

+

무서운 '산불 연기'...美 15년간 1만5000명 사망

기후위기로 산불이 빈번해지면서 미국에서 매년 수천명이 사망하고 수십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최근 발표된 니콜라스 나시카스 하버드대

지구온난화 책임은 '부유층'…상위 10%가 온난화 영향력 65% 차지

1990년 이후 세계 상위 10% 부유층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반이 훨씬 넘는 6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국제응용

기후재난 피해는 젊은세대의 몫..."15억명이 폭염에 노출될 수도"

지구온난화가 심해질수록 젊은세대들은 폭염과 홍수, 가뭄, 산불, 흉작 등의 기후재난을 겪을 위험성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현지시간) 벨

하와이, 美 최초로 관광객들에게 '기후세' 걷는다

관광세를 받고 있는 미국 하와이주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관광객들에게 '기후세'까지 거둘 예정이다.하와이주 의회는 환경보호와 기후위기로 인한

해빙이 녹으면 바닷물 색도 변한다...이유는?

지구온난화로 극지방 해빙(海氷)이 줄면서 바닷물 색까지 변화하고 있다. 이는 조류와 플랑크톤의 광합성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10만ha '잿더미' 만든 영남권 산불…온실가스 764만톤 배출

10만헥타르(ha)가 넘는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어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3월 영남지역 산불로 인해 760만톤이 넘는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확인됐다.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