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세계 최대 가스에너지 박람회에서 친환경 선박 기술을 국제적으로 인증받았다.
한화오션은 17~20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2024'에서 미국 선급 ABS, 노르웨이 선급 DNV, 라이베리아 기국, 프랑스 선급 BV 등으로부터 친환경 선박 추진 기술 승인을 잇달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ABS와 정량적 위험도 평가 수행을 통해 암모니아 확산 안전성 검증을 통과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아 친환경 선박 연료로 주목받고 있지만 유출되면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고, 폭발 가능성도 있어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화오션은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선에서 연료가 유출되는 여러 시나리오를 가정해 독성과 폭발성에 대한 정량적 분석을 실시했고, 그 결과 도출된 수치는 올해 초 제정된 국제선급협회(IACS)의 요구 조건을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바람을 이용한 차세대 친환경 보조 추진 장치인 로터세일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로터세일은 갑판에 설치하는 원통 기둥 모양 장치로, 회전할 때 생기는 추진력을 이용해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DNV로부터 국내 최초로 '복합재료를 적용한 로터세일’에 대해 형식승인'(TADC)을 획득했다. 형식승인은 실선 적용 전 설계에 대한 세부적 검토를 수행하는 단계다. 또 라이베리아 기국, BV와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해 로터세일 설치로 인해 항해등이 가려지는 맹목 구간을 제거하는 방안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받았다.
친환경 선박 기술을 인증받음과 동시에 기술 협력 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가스텍2024에서 한화오션은 미국 선급 ABS와 '해양 산업 관련 기술 협력 협약'(OTCA)을 체결하고 선도적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이 협약을 통해 양사는 △지속가능성 △디지털화 및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운영 기술 등 세 분야에 대한 최첨단 프로젝트들을 함께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이번 협약은 탄소포집, 해상 풍력 기술 접목, 전기·전동화 등 각종 에너지 효율 증대를 위한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 개발을 선하고, 이러한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해양사업부장 필립 레비 사장은 "이번 협약은 저비용과 저탄소 집약도를 지닌 유전을 개발하고자 하는 전략적 고객들을 위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경제적 솔루션을 제안하려는 우리의 목표를 구조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지난 4월 육상에서 로터세일을 조립해 주요 실험을 동시에 실시할 수 있는 로터세일 실증센터를 착공해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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