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풍속 173㎞에 달하는 제18로 태풍 '끄라톤'이 타이완(대만)을 강타하면서 힘이 빠져 한반도까지 북상하지 못할 전망이다.
3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태풍 '끄라톤'이 덮친 타이완 남서부 지역은 2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게 부상을 당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끄라톤은 1966년 9월 태풍 엘시 이후 처음으로 타이완 인구밀집 지역인 서남부를 직접 강타하면서 인명 피해를 더 키우고 있다.
끄라톤은 타이완에 상륙할 때까지 세력이 '강'을 유지하고 있어서 거센 돌풍과 폭우를 쏟아붓었다. 특히 해안가에는 4m가 넘는 해일이 몰아치면서 저지대에 거주하는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다.
끄라톤이 다가오면서 지난 나흘간 타이둥 지역에는 최소 128㎝, 가오슝에는 43㎝의 비가 각각 쏟아졌다. 이에 대만 당국은 전역에 휴무·휴교령을 내렸고 모든 국내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도록 했다. 대부분 상점과 식당도 전날부터 문을 닫은 상태다.
직경이 1000㎞에 달하는 역대급 초강력 태풍으로 세력을 키운 '끄라톤'은 대만을 관통하면서 높은 산악지형에 의해 세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대만을 관통한 뒤 많은 수증기를 몰고 우리나라 남부 지역까지 올라와 다음주초 폭우를 쏟을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3일 현재 관측된 바로는 끄라톤이 대만을 거치면서 힘이 빠져 소멸하거나 왼쪽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전망이다.
각국의 기상모델을 종합해볼 때 끄라톤에 대한 이동경로는 아직까지 약간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우리나라 남쪽으로 북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8호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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