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개 기업 ESG 등급 'BBB'..."환경·사회 정보공개, 품질향상해야"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0-04 1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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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500개 기업의 ESG 평균 종합점수가 'BBB' 등급으로 나왔다. 지난해 평균보다 한단계 떨어졌다.

4일 ESG평가기관이자 의결권자문사인 아주기업경영연구소는 올 6월~9월 국내 500개 기업의 ESG경영을 평가한 결과, 평균 종합점수는 45.64점인 'BBB' 등급으로 집계됐다. 55.3점으로 'A' 등급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9.66점 하락한 것이다.

연구소는 "지난해는 유가증권시장상장 기업 중 2022년말 기준 시가총액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 200개 기업을 평가한 결과인데 비해 올해는 평가 대상이 지난해의 2.5배인 500개 기업으로 확대됐고 ESG경영을 늦게 도입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돼 있다보니 평균 점수가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기업경영연구소는 ESG 평가등급을 최상위 AAA부터 최하위 C까지 총 7단계로 나누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A' 등급 이상 기업은 240곳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72.5%보다 24.5%포인트(p) 감소한 것이다. 반면 'BB' 등급 이하인 기업은 185곳으로 3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0%에 비해 27%p 늘어난 수치다. 이 역시 평가대상 기업을 확대해 발생한 현상으로, 평균 종합점수 하락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연구소는 부연했다.

영역별 평균 점수는 환경 43.31점, 사회 44.74점, 지배구조 47.41점으로 모든 영역에서 'BBB' 등급 수준을 보이며 영역간 점수 편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영역의 등급별 기업분포 현황을 보면, 지배구조는 정규분포 형태를 보이지만 환경과 사회는 'A' 등급과 'B' 등급이 볼록하게 솟아있는 쌍곡선의 분포 형태를 보였다.

연구소는 "사회와 환경 영역은 1년에 한번 발간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주로 근거하며 이마저도 의무공시 대상이 아니어서 기업규모, 업종, 경영 상황 등에 따라 발간 여부나 빈도, 보고서 품질의 차이가 있다"며 환경·사회 정보공개와 품질 향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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