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욕설 내뱉은 로봇청소기에 '깜놀'…무슨 일?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1 14:41:27
  • -
  • +
  • 인쇄
▲욕설을 뱉은 중국산 로봇청소기 '에코백스 디봇 X2'(사진=에코백스 SNS 캡처)

중국산 로봇청소기가 갑자기 욕설과 인종차별적 언어를 마구 쏟아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최근 미국 가정집 곳곳에서 중국산 로봇청소비 '에코백스 디봇 X2' 제품이 해킹을 당하면서 욕설이 재생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미네소타에 거주하는 A씨는 TV를 보면서 쉬고 있다가 로봇청소기에서 고장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것같은 소리를 들었다. 기기 결함이라고 생각한 그는 비밀번호를 재설정하고 청소기를 다시 켰다. 청소기는 별 문제없이 충전소로 돌아갔다.

이후 A씨가 아내와 아들과 함께 거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로봇청소기가 갑자기 가동되면서 안내음 대신 'F***', 'N****' 등의 욕설과 음란한 말, 인종차별적인 언어 등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A씨는 로봇청소기가 해킹당했다고 생각하고 사생활 침해가 우려돼 로봇청소기를 창고에 넣어버린 뒤 다시는 사용하지 않았다.

텍사스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한 가정집에서 로봇청소기가 방전될 때까지 욕설과 인종 비하 발언을 쏟아냈다. 또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로봇청소기가 공포영화 속 한 장면처럼 개를 쫓아다니는 일도 있었다.

A씨의 예상대로 원인은 해킹이었다. 가해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아 불분명하지만 경찰 당국은 로봇청소기를 통해 나온 목소리로 추정했을 때 10대 청소년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해커는 보안을 뚫고 카메라, 마이크, 이동장치 등을 제어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는 즉시 보안을 강화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고, 오는 11월에는 해당 모델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노총·민주당·쿠팡 '한자리'..."택배산업 발전 위해 소통" 다짐

택배산업 발전을 통해 노사가 윈윈하기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댔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사성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 위원장,

'참붕어빵' 제품에서 곰팡이...오리온 "전량 회수조치"

오리온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가 검출돼 전량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오리온은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 발생 사례가 확인돼 시중에

F1 '넷제로' 향한 질주 5년만에 탄소배출량 26% 줄였다

영화 'F1 더 무비' 개봉과 함께 서킷 위 스피드에 열광하는 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포뮬러1(F1)은 탄소중립을 향한 질주도 이어가고 있다. F1은 2019년 '20

수자원공사, 재난구호용 식수페트병 '100% 재생원료'로 전환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재난구호용으로 지급하는 식수페트병을 100% 재생원료로 만든 소재를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이 생

친환경 사면 포인트 적립...현대이지웰 '그린카드' 온라인으로 확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이 녹색소비생활을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 구매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그린카드 적립서비스

SK AX, ASEIC과 51개국 제조업 탄소중립 전환 나서

SK AX가 'ASEIC'과 손잡고 국내외 51개국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탄소관리, 기후공시 등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은 ASEIC(아셈중

기후/환경

+

'양산' 쓰는 남자가 늘고 있다..."사막같은 햇빛 그늘막으로 제격"

여자들만 주로 사용하던 '양산'이 38℃를 넘나드는 폭염에 남자들도 여름 필수템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

AI로 탄소포집하는 콘크리트 찾아냈다

수백 년간 공기 중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콘크리트 소재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찾아냈다.23일(현지시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비터비공과대

불볕더위 '아차'하면 온열질환에 쓰러져...폭염 안전수칙은?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 혹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폭염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

EU·중국 '기후리더십' 주도권 노리나?…'기후협력' 공동성명 채택

미국과 대척점에 서있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녹색기술을 공동보급하기로 하는 등 협력관계를 더욱 밀착시키고 있다.24일(

산불 1년만에 한달 두차례 홍수...美 뉴멕시코주 마을의 수난

미국 뉴멕시코주 루이도소 마을이 또 물에 잠겼다. 이달에만 벌써 두번째 홍수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루이도소 일

폭염에 차량 방치하면 실내온도 90℃까지...화재·폭발 막으려면?

차량이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실내온도가 90℃까지 치솟으면서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폭염시 차량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5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