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후재난 경제손실 11년간 '16조'…복구액이 피해액의 '3배'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9 11:45:47
  • -
  • +
  • 인쇄
▲폭우로 침수된 김해 한림면 일대(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가 11년동안 기후재난으로 입은 경제손실이 약 16조원에 달했는데 이를 복구하는데 들인 비용이 피해액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기후솔루션이 함께 발간한 '기후의 역습, 10년간 연도·지역별 기후재난 피해 양상 분석'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2023년까지 기후재난으로 인한 피해액은 약 4.1조원에 이르고, 이를 복구하는데 약 11.8조원이 투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합치면 기후재난 경제피해액은 15조9177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재난별로 보면 호우로 인한 피해액이 약 9조9293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태풍 4조8275억원, 산불 1조1067억원 순이었다.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규모는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이 더 컸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경북이 약 3조8924억원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강원도 2조878억원, 전남 1조8936억원 순이었다. 이에 비해 서울은 피해액 2266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인천 역시 17개 시·도 가운데 피해 규모는 16번째였다.

게다가 각종 기후재난으로 인해 지난 11년동안 사망 또는 실종된 사람이 모두 341명으로 집계됐다. 모경종 의원은 "2022년 경제적 피해는 2013년의 약 5.3배에 달했다"며 "인명피해 역시 늘어나는 추세여서 2013~2017년 5년동안 20명이 피해를 당했으나 2018~2022년 사이에는 피해자가 321명으로 16배나 늘었다"고 말했다.

기후솔루션은 "그동안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해는 피해 손실에만 집중돼 왔다"며 "글로벌 기준에 따라 복구 비용을 더 경제적 피해 총액을 산출한 국내 첫 시도"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기후재난이 극대화되고, 지역민들이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리나라는 전세계 온실가스 연간 배출량 5위, 1인당 배출량 6위, 202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국내총생산(GDP)당 배출량 4위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다배출 국가로 탄소감축 책임이 상당하지만 2031년 이후의 감축 목표가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분명하게 하며, 국민을 보호할 책임 주체로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시급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두나무, 올해 ESG 캠페인으로 탄소배출 2톤 줄였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 한해 임직원들이 펼친 ESG 활동으로 약 2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했다고 30일 밝혔다. 두나무 임직원들

올해 국내 발행된 녹색채권 42조원 웃돌듯...역대 최대규모

국내에서 올해 발행된 녹색채권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추산된다.30일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0월말 기준 국내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5만원 보상? 5000원짜리 마케팅"...쿠팡 보상안에 '부글부글'

쿠팡의 보상안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5만원을 보상하는 것처럼 발표했지만 사실상 5000원짜리 상품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탈팡한 사람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3년 더'...최종후보로 '낙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현 회장이 차기회장 최종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앞으로 3년 더 우리금융을 이끌게 됐다.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

기후/환경

+

내년부터 아파트 준공전 '층간소음' 검사 강화된다

이웃간 칼부림까지 유발하는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아파트 시공 후 층간소음 차단검사를 기존 2%에서 5%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공동주택 위

배출량 28% '탄소가격제' 영향...각국 정부 탄소수입금 늘어

배출권거래제와 탄소세 등 '탄소가격제'에 영향을 받는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28%로 확대되면서 각국 정부의 탄소수익금도 늘어나는 추세다.26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대만 7.0 강진 이어 페루 6.2 지진...'불의 고리' 또다시 '흔들'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에서 이틀 연속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7일 대만 이란현 동쪽 해역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28일 페루 침

[날씨] 하루새 기온 '뚝'...다시 몰려온 '한파'

한파가 물려온 탓에 한반도가 다시 얼어붙었다. 이번 추위는 2026년 새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30일부터 북서쪽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찬 공기

내년부터 승용차 교체용 타이어도 '소음등급표시' 의무화

도로 소음을 줄이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승용차의 교체용 타이어도 소음의 정도를 표시하는 '등급표시제'가 의무화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새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