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강타한 슈퍼태풍 '콩레이'…세력 약해졌지만 한반도에 '강한 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1 12:50:30
  • -
  • +
  • 인쇄
▲태풍 '콩레이' 상륙한 대만(사진=AP 연합뉴스)

21호 태풍 '콩레이'가 타이완(대만)을 강타해 초토화시킨 후 세력이 약해져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주도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큰 비를 몰고올 전망이다.

최고 시속 227㎞ 강풍을 동반한 태풍 콩레이는 10월 31일 대만 남동부 해안에 위치한 타이둥현 청궁진에 상륙하고 5시간동안 대만을 휩쓸다가 세력이 약해진 채 바다로 빠져나갔다.

상륙 당시 콩레이 중심기압은 925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은 51m/s로 강력한 비바람을 몰고 왔다.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매우 강' 규모의 태풍으로 반경은 약 320㎞에 달해 대만 전체 지역에 영향을 미쳤다. 대만 기상청은 이번 태풍 규모가 1996년 이래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하다고 밝혔다.

정확한 강수량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수도 타이베이를 비롯해 이란현, 화롄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타이베이의 경우 강풍과 폭우로 사무실과 학교들이 문을 닫는 등 도시 전체가 폐쇄됐다. 항공편과 열차 운행도 중단됐고, 주민 8600여명이 대피했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치는 등 3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강풍으로 인해 다쳤다. 이외에도 가파른 절벽과 산길로 유명한 화롄 타라코 국립공원에서 하이킹을 하던 체코 관광객 한 쌍이 연락이 끊기는 등 실종자도 발생했다.

현재까지 신고된 태풍 관련 피해 건수는 3688건이며 한때 대만 전역에서 74만77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북쪽 해안에는 중국 등록 화물선이 난파돼 이를 견인하기 위한 예인선이 파견됐다. 다행히 선원들은 난파 당시 배를 포기하고 탈출해 사망자는 없었다.

콩레이 영향으로 몰린 비구름이 1일 아침 푸젠성 해안을 따라 중국을 스쳐 지나가면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제주도를 중심으로 남부지방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아기상어' 코스닥行...더핑크퐁, 연내 상장 목표로 공모절차 착수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토종 콘텐츠 '아기상어'로 유명한 더핑크퐁컴퍼니가 연내 코스닥에 입성한다.더핑크퐁컴퍼니는 22일 금융위원회에 코

대한항공, SAF 사용확대...고베·오사카 노선도 국산SAF 1% 혼입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생산한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를 사용하는 상용운항 노선을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SAF는 폐기름, 동·

폐기된 서버 '로그기록' 있었다...KT, 소액결제 사태 새로운 단서?

KT가 폐기한 서버에서 로그기록이 별도로 백업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중국 해커집단의 국내 통신사 해킹 수법의 새로운 단서가 될지 주목된다.22일 KT가

하이트진로, 제주 이호테우해변서 ‘해변 가꾸기’ 환경정화

하이트진로가 '국제 연안 정화의 날'을 맞아 지난 19일 제주 이호테우해변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고 22일 밝혔다.하이트진로는 2020년 제주 표선해

2027년부터 국내급유 국제선 지속가능항공유 '1% 의무화'

2027년부터 국내에서 급유하는 모든 국제선 여객기에 지속가능항공유(SAF) 1% 혼합이 의무화된다.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항공업계 탄소중

대기업 취업시장 '활짝'…하반기 2만5000명 채용한다

삼성과 현대차 그리고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사면서 침체됐던 취업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19일 재계에 따

기후/환경

+

"美 산불 연기로 2050년까지 190만명 사망할 것"

북미지역에서 발생하는 산불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산불 연기로 인한 사망자가 2050년까지 19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

美서 '살 파먹는' 박테리아 번성...기후위기 때문이라고?

올해 미국 루이지애나주 해안에서 일명 '살 파먹는' 박테리아로 인해 5명이 사망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박테리아가 번성한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1

붉게 변하는 알래스카 연어 하천…녹고있는 영구동토층이 원인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알래스카 북부 브룩스 산맥의 하천이 주황빛으로 변하며 새로운 수질 위기가 드러났다.미국 워싱턴대와 알래스카대 연구진은 9

트럼프는 반친환경 정책 펴지만...美 '기후주간'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

'클라이밋 위크(Climate Week) 2025'가 미국 뉴욕에서 21일(현지시간) 8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친환경적 정

저수율 52%로 가뭄 벗어났지만...강릉, 투명페트 쓰레기에 '몸살'

강릉은 열흘전만 해도 저수율이 11.5%까지 떨어져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지만 최근 잇달아 내린 비 덕분에 저수율이 52%까지 높아지면서 가뭄에서 벗어났

가뭄 벗어난 강릉...단비에 도암댐 방류덕에 저수율 50.8%

강릉이 드디어 가뭄에서 벗어났다. 몇 일 간격으로 내린 단비에 평창 도암댐 방류까지 시작하면서 저수율이 50%를 넘어섰다.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