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간암신약, 색전술 병용요법 효과입증..."파이프라인 확장"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4 16:01:24
  • -
  • +
  • 인쇄

HLB 간암신약 '리보세라닙'이 절제가 불가능한 간암 환자들에게 쓰이는 약물방출미세구를 이용한 경동맥화학색전술(DEB-TACE) 병용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HLB는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리보세라닙과 DEB-TACE 병용요법 임상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지난 13일 게재됨에 따라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이후에 리보세라닙의 파이프라인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암(HCC)은 세계적으로 매년 90만명에 이르는 환자가 발생하고, 이중 80만명이 사망하는 대표적 난치성 질병이다. 이중 간의 경동맥을 통해 작은 관(카테터)을 삽입해 항암제를 투여하고, 이후 혈관을 막아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TACE 요법이 효과적인 치료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리보세라닙과 세포독성항암제가 포함된 DEB-TACE 요법을 받은 환자군(122명)과 DEB-TACE만을 진행한 환자군(121명)을 비교한 임상3상에서 병용요법 환자군이 대조군보다 치료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리보세라닙이 포함된 시험군은 무진행생존기간(mPFS) 중앙값이 7.1개월, 전체생존기간(mOS) 중앙값이 23.3개월, 객관적반응률(ORR)이 56.6%를 보였다. 반면 DEB-TACE만 진행한 환자군의 무진행생존기간(mPFS) 중앙값은 5.2개월, 전체생존기간(mOS) 중앙값은 18.9개월, ORR은 38.8%를 나타냈다. 특히 종양이 더욱 악화된 상태(BCLC-C)인 환자의 비율이 66%로 높았음에도 생존 예후가 뚜렷하게 개선된 결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임상 의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됐다.

더욱이 치료 후 주변 간동맥이나 폐로 전이가 일어난 비율도 시험군의 경우 각각 6%, 9% 수준에 불과해, 15%, 20%에 육박한 대조군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리보세라닙의 추가에 따른 부작용은 신생혈관억제제에서 흔히 관찰되는 고혈압, 수족증후군, 피로감 정도로 모두 경미하거나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HLB그룹 한용해 CTO는 "그동안 TACE요법에 리보세라닙 또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을 추가할 경우 환자의 생존 예후가 개선됨을 시사하는 소규모 임상 결과가 수차례 발표된 바 있는데, 이번 임상은 정교하게 디자인된 3상시험으로 유효성과 안전성 외에 전이 정도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 수준 높은 연구"라며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높은 치료 유의성을 입증한 이번 임상 결과는, 내년 초 신약허가 결과를 앞두고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을 고민중인 당사에 좋은 방향성을 제시해줬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두나무 인수한 네이버...AI와 블록체인 앞세워 '글로벌 금융' 노린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20조원 규모의 금융플랫폼이 탄생했다. 26일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

'비상경영' 롯데 인적쇄신...부회장 전원 용퇴에 CEO 20명 '물갈이'

롯데그룹이 부회장단 전원 교체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롯데그룹은 2026년 임원인사에서 9

롯데케미칼-현대케미칼, 석화공장 합친다...울산과 여수도 통폐합 속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석유화학 사업이 합쳐진다. 지난 8월 20일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사업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첫번째 구조조정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우리銀, 사회적경제기업 10곳 선정…최대 2000만원 지원

우리은행이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해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임팩트 챌린지' 공모를 시작했다.우리은행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2025년 우

위생행주·인조잔디까지...CJ제일제당, PHA 적용제품 확대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CJ제일제당은 PHA를 적용한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 '생분

기후/환경

+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2.5°C' 상승한 우즈베키스탄…극심한 가뭄에 이미 위기상태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C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물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태평양 참치에서 검출된 '수은' 오염경로 추적해봤더니...

참치 등 태평양에서 서식하는 해양어류 몸속에 수은이 어떻게 축적되는지 그 경로가 밝혀졌다.포항공대(POSTECH) 환경공학부 권세윤 교수연구팀과 한국

알프스·안데스·히말라야가 위험하다...기후변화로 곳곳이 '흔들'

험준한 산악지대로 유명한 히말라야를 비롯해 알프스, 안데스산맥이 기후변화가 불러온 기온과 강수패턴 변화로 인해 무너져내리고 있다. 25일(현지시

폭염에 열받은 젖소들...우유 생산량 줄고 있다

젖소들이 폭염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우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낙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5일(현지시간) 푸드앤와인(Food & Wi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