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도 보인다...'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 발견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8 10:30:44
  • -
  • +
  • 인쇄
▲솔로몬 제도에서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 (사진=연합뉴스/AFP)

길이 32m, 둘레 183m, 높이 5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가 서태평양 솔로몬 제도에서 발견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내셔널 지오그래픽 탐사팀 '프리스틴 시즈'(Pristine Seas)는 지난달 중순 해양환경 연구 도중 기존 최대 규모였던 아메리칸 사모아 산호보다 3배나 더 큰 산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우주에서도 보일 정도로 거대한 이 산호는 300~500년에 걸쳐 자란 산호 폴립들이 복잡하게 얽혀 형성된 단일종 산호다. 대부분의 산호가 여러 군집으로 이뤄진 것과는 다르다.

해당 산호는 '파보나 클라버스'(Pavona clavus)로 명명됐다. 파보나 클라버스 산호는 갈색 바탕에 선명한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이 알록달록하게 나타나 있으며 물고기, 게, 새우 등 다양한 해양생물의 안식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탐사팀은 이 산호를 발견한 처음에는 난파선인줄 알았지만 12m 이상 잠수한 결과 이것이 산호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엄청난 크기에도 불구하고, 지역 어부들은 수년간 바위로 착각하는 등 미처 산호라 생각하지 못해 발견되지 못한 것이다.

탐사팀 소속 에릭 브라운 산호학자는 "지구온난화로 해양생태계에 중요한 산호초가 사라져가는 가운데 이 크고 건강한 산호초가 있다는 것은 희망의 신호"라고 말했다.

탐사팀 소속 엔릭 살라 해양생태학자는 "지구상에서 발견할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을 때, 10억개의 폴립으로 이뤄진 거대한 산호가 맥동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 산호는 사람과 떨어진 외딴 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온난화와 인간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로니 포살라 솔로몬 제도 수산부 장관은 "솔로몬 제도 주민들에게 이 거대한 산호초 발견은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이번 발견은 생태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문화적 정체성을 위해 이러한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호해야 할 우리의 의무를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 활성화 대책 하반기 발표"

정부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하반기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탄소크레딧 유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이게 정말 세상을 바꿀까?"...주춤하는 'ESG 투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反) ESG' 기류가 거세진 가운데, 각 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ESG 투자의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기후/환경

+

'루돌프' 못보는 거야?...세기말 온난화로 80% 줄어든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유럽과 북극 등에 서식하는 야생 순록 개체수가 지난 수십 년간 3분의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로 간다면 세기말

신라때 만든 저수지 인근 공장화재로 유해물질 '범벅'...물고기 떼죽음

신라 시기에 만들어진 국보급 저수지가 인근 화장품 공장 화재로 발생한 유해물질에 의해 오염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

"현 2035 NDC는 위헌"...국가온실가스 결정절차 가처분 신청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결정절차에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1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와 기후위기 헌법소원

에어로졸의 반전...지구 식히는줄 알았더니 온난화 부추겨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냉각효과'로 지구온난화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에어로졸이 오히려 온난화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

[연휴날씨] 폭우 끝 폭염 시작…낮에는 '찜통' 밤에는 '열대야'

물벼락을 맞았던 서울과 수도권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또다시 불볕더위가 찾아온다. 폭우 끝에 폭염이 시작되는 것이다. 광복절을 시작으로 이번 연휴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수도권 200㎜ 물폭탄에 곳곳 '물난리'

7월 경남과 광주를 할퀴었던 집중호우가 이번에는 수도권 일대를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낳았다.13일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