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고추장...한국 '장 담그기'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4 15:54:13
  • -
  • +
  • 인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사진=국가유산청)

우리나라 된장과 간장, 고추장 등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오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회의에서 '장 담그기'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등재 명칭은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Knowledge, beliefs and practices related to jang-making in the Republic of Korea)다.

'장 담그기' 문화는 한국 음식의 기본양념인 장을 만들고, 관리·이용하는 과정의 지식과 신념, 풍습 등 전반적 과정을 아우른다. 위원회는 "장은 가족과 정체성을 반영하며 가족 구성원간의 연대를 촉진해 관련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며 장 담그기가 지닌 공동체 문화에 주목했다.

또 장을 담글 때 메주를 만들고, 만들어진 장을 갈라 숙성과 발효 등의 과정을 거치는 방법이 중국, 일본의 장 제조법과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독창적인 문화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특히, 메주를 띄운 뒤 된장과 간장이라는 두 장을 동시에 만들고, 지난해 사용하고 남은 씨간장에 새로운 장을 더하는 방식은 한국 특유의 장 제조법이다.

장 담그기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자 식품업계에서는 한국 전통 장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K드라마, K팝 등 한류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식에 대한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늘어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된장·고추장 등 전통 장류를 포함한 소스류 수출액은 약 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올해도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어 새 기록을 쓸 전망이다.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온 대상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무형문화유산 등재로 우리 장이 주목받으면서 이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제로 넷플릭스 킹덤이나 오징어게임 등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을 때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장은 물론 현지에 적합한 맛으로 개선한 소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소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장 담그기에 이어 2026년 '한지 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 등재에 도전할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6개월 월급, 6개월 실업급여..."이마트 직원급여, 사회에 떠넘겨"

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기후/환경

+

북극 빙하 사라지면...유럽·동아시아 '동시 폭염'

북극 빙하가 녹으면 유럽과 아시아의 폭염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3일 지란 장 박사가 이끈 중국 기상과학원 연구팀은 노르웨이와 러시아

美 오염부지 157곳 기후변화 취약지...독성물질 유출 위험

기후변화로 홍수와 산불이 늘면서, 미국 유해 폐기물 부지에서 독성물질 유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 감사 결과에 따르면 미 전

AI 전력수요 폭증...구글, 탄소중립 대신 가스발전 택했다

구글이 미국 텍사스의 데이터센터 중 한 곳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천연가스 발전소와 파트너십을 추진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사 구글의 '2030

변덕이 심했던 올 3월 날씨...기온과 강수 '편차 심했다'

올 3월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9년 연속 '따뜻한 3월'이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건조한 날이 많았음에도, 두 차례 많은 비로 인해 전체 강수량

[주말날씨] 벚꽃 다 떨어질라...전국 비오고 남해안 '강풍'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비는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

美서부 3월 폭염에 적설량 사상 최저...'수자원' 고갈 일보직전

미국 서부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눈이 급속히 녹으면서 주요 수자원 지표인 적설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황이 기존 관측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