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이뤄지는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소셜서비스(SNS)에서는 집회의 각종 '꿀팁'이 공유되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은 집회 현장 인근의 편의시설 정보와 추위 대비 준비물 등을 공유하고 있다. 여의도 인근 화장실 위치를 정리해놓은 지도를 비롯해 선결제 카페·음식점 위치와 소진 여부를 알려주는 지도 등이다. 집회 참가자들이 커피, 어묵, 떡볶이 등 겨울철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선결제 손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SNS에는 집회 준비물, 주의사항 등을 상세히 안내한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목도리·장갑·핫팩, 생수, 방석·깔개, 전자 촛불을 위한 건전지를 비롯해 혹시 모를 시위 진압에 대비해 휴대폰 방수팩, 고글·물안경, 마스크·수건 등을 준비하라는 안내도 있다. 겨울이니만큼 방한용품, 핫팩 부착 팁도 함께 공유되고 있다.
한 개발자는 집회 현장 인근 선결제 내역을 모아놓은 사이트를 제작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선결제 내용을 알리는 여러 SNS 게시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는 집회 현장에 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온라인 촛불 지도'도 제작했다. 지도에 위치를 찍고 메시지를 입력하면 지도상에 촛불이 켜지는 웹사이트다. 13일 낮 기준 이 웹사이트에는 총 6768개의 촛불이 켜졌다. 이 사이트를 만든 개발자는 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장에 같이 하지 못하고 할 줄 아는 게 이런 것뿐이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만들었다"고 남겼다.
집회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아이돌 응원봉을 구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네이버 데이터랩 쇼핑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8∼10일 생활·건강 분야에서 응원봉은 비데, 샤워기 헤드 등을 제치고 가장 많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최근 1개월 네이버 통합 검색량 추이를 보더라도 대규모 탄핵 집회가 이뤄진 지난 7일 이후 그래프가 급격히 상승했다.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응원봉 거래뿐 아니라 대여해주겠다는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영유아 동반 참가자를 위해 키즈버스를 대절하는 사람도 등장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권순영(44) 씨는 딸의 생후 500일 기념 여행비를 털어 45인승 버스 대여에 나섰다고 밝혔다. 권씨는 "지난주 토요일에 머릿수 하나라도 보태려고 애를 둘러업고 탄핵집회에 나갔는데, 기저귀 갈 곳도 없고 사람이 많아 식당에 들어가기도 여의찮아 일찍 들어왔다"며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이번에는 45인승 버스를 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씨가 버스 위치를 공유하기 위해 개설한 공개 채팅방에는 이날 오전 기준 350여명의 영유아 부모가 들어와 있었다. 권씨는 "같은 뜻을 가진 부모들이 후원금을 통해 차량 1대를 더 빌려 총 2대의 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제 입장에서 꽤나 큰돈이지만, 시민들이 청소년들 먹으라고 커피와 간식을 선결제해놓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권씨와 후원자들이 운영하는 버스는 14일 국회 인근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