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화석연료 발전비중을 추월할 전망이다.
영국 기후·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는 올 1~11월 데이터를 토대로 2024년 한해 영국의 발전원별 전력생산량을 예측한 결과, 태양광·풍력·수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103테라와트시(TWh)로, 전체의 37%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기간 가스·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량은 97TWh로 35% 비중으로 재생에너지보다 처음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엠버는 올해 영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화석연료 발전비중을 넘어서는 첫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풍력발전 비중이 가스발전을 제치고 최대 전력원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4년 영국의 풍력발전 비중 예상치는 29%(82TWh)이고, 가스는 이보다 1% 많은 30%(85TWh)로 예상됐다. 하지만 풍력발전은 풍속에 따른 오차범위가 크기 때문에 최대 예상치가 87TWh로도 추산되고 있어 순위가 뒤엎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머지 재생에너지 발전원 가운데 태양광 비중이 5.3%이고, 수력이 2.7%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력발전 비중은 15%, 기타 폐기물 및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발전 비중은 14%다.
10년전인 2014년까지만 해도 화석연료 발전원이 영국 전력생산의 62%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영국은 저탄소전력 체계로 전환하는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 확실해졌다.
영국은 지난 9월말 자국의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한 바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2030년까지 전력의 95%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나머지 5%는 바람이 적어 풍력발전이 줄어드는 경우에 대비해 가스발전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엠버는 올해 영국의 전기사용량은 최근 30년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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