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O법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출범..."2031년 매출 2조 목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7 11:06:14
  • -
  • +
  • 인쇄
셀트리온 100% 자회사...100억 자본금
10만리터 즉시 착공해 20만리터까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법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설립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7일 이와 관련해 개최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17일 오전 10시부로 CDMO 법인 설립을 끝냈다"면서 "100% 셀트리온 자회사로 출범했다"고 밝혔다. 

신설법인은 셀트리온이 출자한 자본금 100억원으로 출발한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이날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주식 200만주를 10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신설 법인의 CEO는 이혁재 셀트리온 경영지원부문장(수석부사장)이 맡았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은 항체 플랫폼, 세포·유전자 치료제, 저분자(small molecules) 개량기술,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등 약물 전달의 토탈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력사업도 CDMO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 CDMO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를 결정했다. 서정진 회장은 CDMO 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게 된 배경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CDMO 위탁요청, 국내외 소규모 바이오텍 기업들의 기술 및 개발 노하우 요청, 판매 현장 및 의사들의 신규 치료 방식 지원 요청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2002년 아시아 최초로 CMO 사업을 개시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다양한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증설 비용은 경쟁사 대비 약 3분의2 수준이다.

서 회장은 "기존 설비 확장 노하우를 활용해 공사 및 허가기간을 단축시키고 최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후 투자자금이 필요하면 셀트리온 지분 50% 이상을 유지하는 선에서 1~1.5조원을 외부에서 조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셀트리온은 내년 상반기에 공장 및 국내외 연구소를 설립해 항체 기반 CDO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국 내에 헤드쿼터를 두고 20만리터까지 설계, 10만리터를 즉시 착공할 예정이며, 해외연구소를 미국, 유럽, 인도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또 미국, 유럽 등에 영업 법인을 확장해 내년부터 영업을 개시한다. 서 회장은 2028년 CMO 상업을 가동하고 CRDO 인프라가 완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1만리터당 최소 1000억원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서 회장은 CDO와 CRO에서 2027년 1000억원, 2029년 5000억, 2030년 1조원, 2031년 2조원까지 매출이 순차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서정진 회장은 "CMO뿐만 아니라 CDO, CRO를 한번에 공급가능한 기업은 희소하다"며 "대규모 R&D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며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KCC·HD현대, 수용성 선박도료 기술 공동개발

KCC가 HD현대 조선4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와 손잡고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개발했다고 6일 밝

기후/환경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동남아 '끈적' 중앙아시아 '건조'…亞 지역별 폭염 양상 다르다

최근 10년간 아시아 대륙에서 발생하는 폭염이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윤진호 교

"혼합금융·전환금융...점점 다변화되는 녹색금융 시장"

국제 전문가들이 "녹색국가를 이루려면 녹색금융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투자의 목적, 방향, 결과 및 영향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이것이 실무로

"범위로 할꺼면 목표는 왜 설정?"...정부 성토장된 '2035 NDC' 공청회

11월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기 위한 6일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 감축률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NDC를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합의…2년마다 목표 재평가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EU 27개국 환경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20시간 넘게 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