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소멸위기에 처한 스키리조트들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지침을 마련했다.
19일(현지시간) 국제스키연맹(FIS)는 '스키 리조트를 위한 지속가능성 지침'을 공개했다. 이 지침은 스키리조트들이 기후에 끼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줄어든 적설량에 대응하기 위한 적응방안들을 담고 있다.
스키리조트들은 지구온난화로 눈이 아예 쌓이지 않게 되면서 기후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기후위기로 2040년에 이르면 설상 스포츠를 개최할 수 있는 국가는 10개국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지난 10월 FIS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후위기가 설상 스포츠와 겨울철 관광업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과학적인 관리방안을 도출해내기로 합의했다. 이번 지침은 해당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지침은 스키리조트들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취할 수 있는 14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스키리프트에 태양광 패널 설치, 셔틀버스나 카풀시스템 등 지속가능한 교통수단 활용, 기상예측을 통한 인공눈 생산량 최소화, 절연시설에 눈 저장 등이다.
FIS 지속가능성 책임자 수잔나 시프는 "FIS는 지침 마련 뿐 14가지 방안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며 "스키 리조트들이 14개 지침을 채택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설상 스포츠를 위한 초석을 닦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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