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이 2025년 신년사에서 "당장의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더디 가더라도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일 함영주 회장은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치열한 경쟁속에서 생존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조화롭게 실현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최우선 과제는 바로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내적으로는 인구 고령화와 저출생과 같은 사회구조적 문제, 대외적으로는 자국우선주의의 심화와 지정학적 분쟁이 맞물려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함 회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처럼, 지금과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전략이나 단기 해결책보다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요소에 충실해야 한다"며 "부족한 손님 기반을 늘리고 철저한 위험 관리와 엄격한 내부통제,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혼란스러운 글로벌 시장에 대해서는 국가별 맞춤형 전략과 기술혁신을 강조했다. 함 회장은 특히 "최근 미국 내에서 가상자산 규제가 완화되고, 제도가 활성화되는 기류를 감안할 때,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열린 시각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흐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함 회장은 신년사에서 아프리카의 가젤과 사자를 언급했다. 가젤은 사자에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잠에서 깨어나 사력을 다해 뛰고, 사자도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뛴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우리는 생존을 위해 얼마나 절실하게 뛰고 있느냐"며 "현재의 위기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그 누구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달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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