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나와!"…베이조스 야심작 '뉴글렌' 데뷔 임박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7 19:37:14
  • -
  • +
  • 인쇄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첫 발사체 '뉴글렌' (사진=블루오리진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 데뷔가 임박했다. 블루오리진의 첫 발사체(로켓) '뉴글렌'이 전세계 상업용 우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천하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은 오는 8일 독자 개발한 대형로켓 '뉴글렌'의 첫 발사에 나선다. 예상 발사 시각은 오후 3시~6시 45분. 기상악화 등으로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12일로 연기될 수 있다. 탑재물로는 블루오리진이 자체 개발한 궤도운반선 '블루링' 시제품을 싣는다. 이번 비행에서는 궤도에 배치되지는 않으며, 비행 6시간동안 통신기능 점검이 예정돼 있다.

이번 비행은 블루오리진이 미 우주군의 국가안보우주발사(NSSL)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인증 비행이기도 하다. 미 국방부는 지난 6월 보잉-록히드 합작사인 유엘에이(ULA),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3개사를 56억달러 규모의 차세대 국가 안보 발사 임무 수행업체로 선정했다.

당초 2020년 발사 예정이었던 뉴글렌은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보다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높이는 98m의 2단 발사체로 70m인 팰컨9보다 20m 이상 크다. 실을 수 있는 화물 중량도 최대 45톤으로 팰컨9의 두배다. 이같은 성능 차이에도 불구하고 발사비용은 팰컨9과 비슷한 수준인 6000만~7000만달러다.

우주 산업 업계에서는 뉴글렌의 등장이 스페이스X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스페이스X는 2024년 기준 전 세계 발사체 시장의 절반을 독식했다. 지난해에만 로켓을 134회나 쏘아올렸다.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현 상황에서 블루오리진이 스페이스X의 대항마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주 산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은 미국 정부도 경쟁 구도를 적극적으로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켓 뿐만 아니라 '저궤도 군집위성망' 분야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부터 저궤도 군집위성 '카이퍼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며 목표 위성 수는 3236기다. 저궤도 위성군집망은 대량의 위성을 저궤도에 촘촘하게 배치해 지구 어디에서나 통신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으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대표적이다. 스타링크는 지금까지 스타링크 위성 약 7000기를 발사했으며, 2027년까지 1만2000기의 위성으로 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또 뉴글렌에 대해 주목할 점은 팰컨9에 이은 두번째 재사용 발사체라는 점이다. 로켓 재사용은 자원 절약과 비용 감축이라는 측면에서 향후 로켓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조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뉴글렌은 1단 발사체를 해상 바지선으로 회수하는 방법으로 최대 25회까지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팰컨9은 지난해 24회 재사용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올해 25회 재사용에 도전할 예정이다. 

블루오리진은 뉴글렌의 1단 발사체를 최대 25회까지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데 이어 2단 발사체 재사용 기술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오리진은 이번 비행이 성공하면 올해 안에 12회, 2026년에는 24회로 발사 횟수를 계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우주 발사체 시장은 점점 커지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발사체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20조5000억원에서 2030년 약 46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우리은행 'G.우.주 프로젝트' 시행...경기도 보호아동 위해 6억 지원

우리은행이 'G.우.주 프로젝트'를 통해 보호아동을 위해 4년간 매년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우리은행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

이재명 정부의 ESG 정책과 기업의 대응전략은...KEMI, 17일 세미나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이재명 정부의 ESG 정책과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ESG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일

방시혁 하이브 의장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50억 기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기부한 50억원이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사용된다.서울대는 3일 오후 6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문화관 중강

KCC '2025 ESG 보고서' 발간...온실가스 '스코프3'까지 확장

KCC가 ESG경영 성과와 지속가능 전략을 담은 '2025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올해 11번째로 발간되는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

"중대재해는 기업 ESG평가의 핵심리스크...등급 차감요소로 작용"

'중대재해'가 기업의 가치와 ESG 평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3일 발간한 '중대재해

기후/환경

+

바닐라·유제품 생산량도 감소?...기후변화로 생산량 감소세

바닐라와 유제품 등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식품과 향신료가 기후변화에 의해 생산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샬럿 와테인

美 캘리포니아 반년만에 또 '대형산불'...폭염과 강풍에 불길 확산

올 1월 로스앤젤레스(LA) 대형산불로 몸살을 앓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다시 대형산불이 발생했다.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산림소방국(Cal Fire)에

"더이상 못 참겠다"…환경부, 계양산 러브버그 직접 방제

인천 계양산에 떼로 나타났던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자, 환경부가 결국 직접 방제에 나섰다.최근 계양산 정상을

때이른 폭염에 '가장 더운 6월'...1년만에 평균기온 또 갈아치웠다

올 6월 우리나라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역대 가장 더웠던 6월'로 기록됐다.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6월 전

'불지옥'으로 변한 유럽...독일과 그리스 산불 계속 확산

역대급 폭염이 덮친 유럽에서 유럽으로 인한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가득이나 뜨거운 대기를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3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주말날씨] 낮 최고 36℃ '찜통더위'...밤에도 28℃ '열대야'

이번 주말도 낮밤을 가리지 않고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많겠다.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