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올해부터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8일(현지시간) 네이션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환경과 공중보건에 유해한 폐플라스틱 수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지난해 12월 17일 발표했다. 태국의 천연자원환경부가 시행한 이번 조치는 지난해 12월 3일 내각 승인을 받아 12월 16일 왕실 관보에 게재됐다.
앞서 태국 정부는 지난해 2월 산업용 원자재 등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단계적으로 규제해왔다.
태국은 선진국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입하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하나다. 2023년 태국이 수입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37만2000톤이며, 2018년~2021년까지 110만톤 이상의 폐플라스틱을 수입했다.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의 절반 정도를 처리하던 중국이 2018년 환경보호를 이유로 이에 대한 수입을 금지한 이후 선진국 폐플라스틱은 동남아시아로 밀려들어간 것이다. 이로 인해 환경오염 등 각종 문제가 불거지자 각국은 규제를 강화했고, 태국 정부도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을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태국은 수입금지와 더불어 자국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재활용도 촉진할 계획이다. 태국에서는 연간 약 200만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하며, 이 가운데 약 4분의 1만 재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태국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연간 최소 5만톤으로 추정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될 경우 뇌졸중, 심장마비 등의 위험이 증가하고 치매에도 영향을 미친다.
크레시다 바우어 '레볼루션 플라스틱 연구소' 부소장은 "세계 도시 폐기물의 16%가 야외 소각되고, 중·저소득 국가에서는 이 비율이 40~65%"라며 "플라스틱을 태울 때 발생하는 유독가스는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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