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수입하던 태국 '올해부터 수입금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8 13:42:20
  • -
  • +
  • 인쇄

태국이 올해부터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8일(현지시간) 네이션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환경과 공중보건에 유해한 폐플라스틱 수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지난해 12월 17일 발표했다. 태국의 천연자원환경부가 시행한 이번 조치는 지난해 12월 3일 내각 승인을 받아 12월 16일 왕실 관보에 게재됐다.

앞서 태국 정부는 지난해 2월 산업용 원자재 등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단계적으로 규제해왔다.

태국은 선진국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입하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하나다. 2023년 태국이 수입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37만2000톤이며, 2018년~2021년까지 110만톤 이상의 폐플라스틱을 수입했다.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의 절반 정도를 처리하던 중국이 2018년 환경보호를 이유로 이에 대한 수입을 금지한 이후 선진국 폐플라스틱은 동남아시아로 밀려들어간 것이다. 이로 인해 환경오염 등 각종 문제가 불거지자 각국은 규제를 강화했고, 태국 정부도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을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태국은 수입금지와 더불어 자국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재활용도 촉진할 계획이다. 태국에서는 연간 약 200만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하며, 이 가운데 약 4분의 1만 재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태국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연간 최소 5만톤으로 추정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될 경우 뇌졸중, 심장마비 등의 위험이 증가하고 치매에도 영향을 미친다.

크레시다 바우어 '레볼루션 플라스틱 연구소' 부소장은 "세계 도시 폐기물의 16%가 야외 소각되고, 중·저소득 국가에서는 이 비율이 40~65%"라며 "플라스틱을 태울 때 발생하는 유독가스는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 활성화 대책 하반기 발표"

정부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하반기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탄소크레딧 유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이게 정말 세상을 바꿀까?"...주춤하는 'ESG 투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反) ESG' 기류가 거세진 가운데, 각 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ESG 투자의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기후/환경

+

'루돌프' 못보는 거야?...세기말 온난화로 80% 줄어든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유럽과 북극 등에 서식하는 야생 순록 개체수가 지난 수십 년간 3분의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로 간다면 세기말

신라때 만든 저수지 인근 공장화재로 유해물질 '범벅'...물고기 떼죽음

신라 시기에 만들어진 국보급 저수지가 인근 화장품 공장 화재로 발생한 유해물질에 의해 오염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

"현 2035 NDC는 위헌"...국가온실가스 결정절차 가처분 신청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결정절차에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1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와 기후위기 헌법소원

에어로졸의 반전...지구 식히는줄 알았더니 온난화 부추겨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냉각효과'로 지구온난화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에어로졸이 오히려 온난화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

[연휴날씨] 폭우 끝 폭염 시작…낮에는 '찜통' 밤에는 '열대야'

물벼락을 맞았던 서울과 수도권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또다시 불볕더위가 찾아온다. 폭우 끝에 폭염이 시작되는 것이다. 광복절을 시작으로 이번 연휴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수도권 200㎜ 물폭탄에 곳곳 '물난리'

7월 경남과 광주를 할퀴었던 집중호우가 이번에는 수도권 일대를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낳았다.13일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