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앞두고 물가잡기...배추 등 농산물 1만톤 푼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3 12:06:08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를 앞두고 정부가 무, 배추 등 비축한 농산물을 풀어 물가잡기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농산물 가용물량 1만1000톤을 매일 200톤 이상씩 방출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도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농식품부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배추 할당관세(0%) 적용을 추진하고, 무 할당관세(0%)도 4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산지 유통인과 김치 업체에는 출하장려금을 지원해 저장한 물량을 출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배추와 무는 기후위기로 수확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상태다. 여기에 산지 유통인과 김치 업체들이 가격 상승에 대비해 저장 물량을 늘리면서 오름세는 지속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소매 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한 포기에 4928원으로 1년 전보다 55.8% 비싸고 평년보다 31.3% 높다. 평년 가격은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무는 한 개에 3182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76.1%, 51.6% 비싸다.

배도 생산량이 줄어들어 농식품부는 지난 7일부터 계약재배물량 1만톤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수요 분산을 위해 공급 여건이 양호한 사과와 포도 등으로 구성된 혼합선물세트 공급량도 늘리고 제수용 배 낱개 판매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배의 경우 작년 생산이 줄었고 폭염 피해에 따라 유통 물량이 적어 가격이 높다. 배는 10개에 4만2448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26.0%, 24.9% 비싸다.

농식품부는 이달부터 한라봉, 천혜향 등 만감류가 출하되는 만큼, 만감류를 중심으로 실속형 선물세트를 확대 공급하고 할인 지원을 통해 감귤 가격을 안정화할 방침이다.

성수품은 아니지만 겨울철 수요가 증가하는 감귤은 10개에 5208원으로 1년전, 평년보다 각각 21.7%, 77.0% 비싸다. 이는 소비자 선호가 높은 소형과 비중이 작년보다 6.5%포인트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가격 강세를 보였던 딸기는 작황이 회복되면서 지난 10일 소매가격이 100g에 2311원으로 작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지난 주 눈 영향으로 출하되지 못한 물량이 이번 주 출하되면서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마토는 지난달부터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겨울철 주요 출하지에서 생육이 양호해 출하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계란 도매·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4.7%, 8.3% 하락했다. 돼지고기는 가격이 유독 낮았던 작년 1월과 비교하면 가격이 높지만, 수급은 안정적이다.

이와 별개로 식품사 16곳은 설을 맞아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제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스팸, 떡볶이 등을 할인 판매하고 농심은 라면과 스낵류 등 53종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전자 신임 CEO에 류재철 사장...가전R&D서 잔뼈 굵은 경영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용퇴하고 신임 CEO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LG전자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이끈

네이버 인수 하루만에...두나무 업비트 '540억' 해킹사고

네이버가 두나무 인수결정을 한지 하루만에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의 해킹사고가 터졌다.업비트는 27일 오전 두

LG U+, 임원 승진인사 단행...부사장 3명, 전무 1명, 상무 7명

LG유플러스가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는 중·장기 성

"보이스피싱 막겠다"...LG U+와 KB국민은행, 예방체계 구축한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과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인

아름다운가게, 사회혁신가 '뷰티풀펠로우' 15기 선발

아름다운가게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사회의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회혁신리더 뷰티풀펠로우 15기를 선발했다

두나무 품은 네이버 "K-핀테크로 글로벌 간다...5년간 10조 투자"

두나무를 인수한 네이버가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웹3간 융합이라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K-핀테크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

기후/환경

+

[날씨] 아직 11월인데...눈 '펑펑' 내리는 강원도

27일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화천·양구군평지·강원남부산지·강원중부산

호주 화석연료 배출 전년比 2.2% 감소...재생에너지 덕분

호주가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커지면서 화석연료 배출량이 줄어들었다.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의 올해 화석연료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날씨] 겨울 알리는 '요란한 비'...내일부터 기온 '뚝'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열대우림 벌목만 금지?...매장된 화석연료 '3170억톤 탄소폭탄'

전세계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리

英 보호구역 84%서 '플라스틱 너들' 검출..."생태계 전반에 침투"

영국 자연보호구역 곳곳에서 플라스틱 너들(nurdle)이 발견됐다.26일(현지시간) 환경단체 피드라(Fidra)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특별과학보호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