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플라스틱 장난감도 생산자 회수·재활용 의무화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9 14:17:18
  • -
  • +
  • 인쇄

내년부터 플라스틱 장난감(완구)을 제조·수입하는 업체가 완구 회수 및 재활용까지 책임진다.

환경부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대상 품목에 '완구류'를 추가한다고 9일 밝혔다. 또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6월 10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

이에 따라 장난감 생산업체는 오는 2026년 1월 1일부터 환경부가 매년 산정·고시하는 재활용의무율만큼 해당 품목을 회수·재활용해야 한다.

또 재활용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하기 위한 공제조합에 재활용분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공제조합은 납부받은 분담금을 재활용업체에 지급해 장난감 회수·재활용을 지원하게 된다.

대신 기존에 정부가 부과하던 폐기물부담금은 면제된다. 환경부는 완구업계의 비용부담을 낮추고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 10억원 미만이거나 출고량 10톤 미만인 제조업자, 수입액 3억원 미만이거나 수입량 3톤 미만인 수입업자는 회수·재활용 의무가 면제된다.

장난감은 매년 어마어마한 양이 버려지며, 거의 재활용되지도 않는다. 버려진 장난감 80∼90%는 다른 일반쓰레기처럼 소각·매립된다. 장난감 대부분은 혼합 재질로 만들어져 분리배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장난감 생산량 및 배출량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추산에 따르면 폐플라스틱 30%가 장난감이며 세계적으로 연간 240만톤, 국내에서는 연간 120톤의 플라스틱 장난감이 버려진다고 한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2014년 보고서에서 장난감으로 100만달러(약 13억5900만원) 이익을 내기 위해 48톤의 플라스틱이 사용된다면서 모든 소비재 가운데 '플라스틱 집중도'가 가장 높다고 밝혔다.

한편 2003년 도입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는 종이팩·유리병 등 포장재 4종, 형광등 등 제품 24종, 전기·전자제품 50종의 생산자에게 회수·재활용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기·전자제품은 내년부터 의료·군수품을 뺀 전 품목이 EPR 대상이 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두나무 인수한 네이버...AI와 블록체인 앞세워 '글로벌 금융' 노린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20조원 규모의 금융플랫폼이 탄생했다. 26일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

'비상경영' 롯데 인적쇄신...부회장 전원 용퇴에 CEO 20명 '물갈이'

롯데그룹이 부회장단 전원 교체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롯데그룹은 2026년 임원인사에서 9

롯데케미칼-현대케미칼, 석화공장 합친다...울산과 여수도 통폐합 속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석유화학 사업이 합쳐진다. 지난 8월 20일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사업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첫번째 구조조정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우리銀, 사회적경제기업 10곳 선정…최대 2000만원 지원

우리은행이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해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임팩트 챌린지' 공모를 시작했다.우리은행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2025년 우

위생행주·인조잔디까지...CJ제일제당, PHA 적용제품 확대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CJ제일제당은 PHA를 적용한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 '생분

기후/환경

+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2.5°C' 상승한 우즈베키스탄…극심한 가뭄에 이미 위기상태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C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물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태평양 참치에서 검출된 '수은' 오염경로 추적해봤더니...

참치 등 태평양에서 서식하는 해양어류 몸속에 수은이 어떻게 축적되는지 그 경로가 밝혀졌다.포항공대(POSTECH) 환경공학부 권세윤 교수연구팀과 한국

알프스·안데스·히말라야가 위험하다...기후변화로 곳곳이 '흔들'

험준한 산악지대로 유명한 히말라야를 비롯해 알프스, 안데스산맥이 기후변화가 불러온 기온과 강수패턴 변화로 인해 무너져내리고 있다. 25일(현지시

폭염에 열받은 젖소들...우유 생산량 줄고 있다

젖소들이 폭염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우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낙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5일(현지시간) 푸드앤와인(Food & Wi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