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오는데 '캠핑장' 환불 안된다고?..."기상악화시 환불해야"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7 09:41:30
  • -
  • +
  • 인쇄

기후변화로 폭우·폭설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캠핑객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기상악화로 인해 예약한 캠핑장을 취소해도 환불이 되지 않거나 위약금을 물어야 해 이에 따른 소비자 분쟁이 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캠핑장 관련 피해구제 사건은 총 327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캠핑장 이용 전 취소에 따른 환불 불만이 75.2%(246건)로 가장 많았다. 세부 피해유형으로는 계약해제 및 위약금 불만이 55.9%(183건), 청약철회거부 불만이 19.3%(63건)였다.

특히 계약해제 및 위약금 분쟁 183건 중 '기상변화 및 천재지변'으로 인한 분쟁이 33.3%(61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소비자 사유로 인한 취소·환불기준 불만' 31.2%(57건), '감염병' 19.1%(35건)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숙박업)'에 의하면 기후변화 및 천재지변으로 소비자가 숙박지역 이동 또는 숙박시설 이용이 불가한 경우, 당일 취소 시에도 사업자가 계약금을 환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피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캠핑장에 강풍·폭우와 관련된 계약해제 기준이 아예 없거나,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과 달리 소비자에게 위약금을 부과하는 기준을 두고 있었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이밖에 캠핑장의 위생 불량, 단수·난방시설 고장 등 계약불이행에 따른 불만도 15.6%(51건), 사전 안내없는 추가 요금 부과하는 등의 부당행위는 4.6%(15건)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피해구제 327건 중 캠핑장 소재지가 확인된 325건을 살펴본 결과 경기·인천이 48.3%(157건)로 가장 많았고,이어 대전·세종·충청 15.7%(51건), 강원 12.9%(42건), 부산·울산·경남 11.1%(36건)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전국 4000여 개 캠핑장 사업자를 대상으로 피해사례 공유 및 '소비자분쟁해결기준' 내용을 공유해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고 거래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계약 전 캠핑장 이용일의 일기예보, 시설정보를 확인하고, 캠핑장 홈페이지 또는 예약 플랫폼의 위약금 규정을 살펴봐야 한다"며 "분쟁이 발생한 경우 사진·녹취 등 증빙자료를 보관하, 특히 기상변화로 인한 취소 시 기상청의 기상주의보·경보 발령자료를 확보하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아마존 '지구허파' 옛말?...14만건 산불로 '탄소배출원'으로 전락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난해 산림벌채보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연합(EU) 공동연구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