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가 '미백·트러블케어'?...근거없는 광고 '주의'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6 12:00:03
  • -
  • +
  • 인쇄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계없음.

일부 자외선 차단제가 미백이나 트러블케어 등 객관적인 근거없이 허위광고를 내세우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자외선차단제 38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6개 제품이 해당 제품과 무관한 미백, 노화방지, 트러블케어 등의 기능성을 광고하고 있었다고 26일 밝혔다.

'시드물 울트라 페이셜 모이스처 라이징 썬크림'(뷰티솔루션), '에네스티 뉴 유브이 컷 퍼펙트 썬스틱'(아르느보화장품) 2개 제품은 워터프루프(내수성), 미백 등 기능성화장품 심사를 받지 않고 기능성을 광고했다.

'본트리 베리 에센스 선블럭'(이에스코스메틱), '토니모리 더 촉촉 그린티 수분 선크림'(메가코스), '프롬리에 비건 이지에프 시카 워터 선앰플'(한국콜마) 3개 제품은 과학적·객관적 실증자료 없이 트러블케어, 저자극 등의 광고문구를 사용했다.

'라운드랩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한국콜마)은 원료의 특성을 완제품의 효능으로 오인하게끔 표시했고 '닥터자르트 에브리 선 데이 모이스처라이징 선'(코스맥스) 1개 제품은 온라인 판매페이지와 제품에 성분명이 다르게 표시되어 있었다.

또 조사대상 38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자외선 차단성분으로 4-메칠벤질리덴캠퍼(4-MBC)를 사용했다.

4개 제품의 4-MBC 함량은 2%~4%로 국내 사용 한도 기준에 적합했지만 '이노랩 캘리포니아 멀티프로텍션 썬크림'(이노코스마 래버러토리)은 사용한 성분에 4-MBC를 표기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4-MBC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유기 성분으로 체내에 다량 흡수될 경우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국내에서 4% 이하로 관리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은 2026년부터 4-MBC가 함유된 화장품의 유통을 금지할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사업자에 4-MBC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아울러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할 때는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고 객관적 근거가 없는 효과를 강조하는 광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4-MBC에 대한 정기 위해성 평가를 진행 중이며,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표시·광고에 개선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 점검·조치할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기후/환경

+

"2035년 NDC 61.2% 정해야...산업 경쟁력 강화할 기회"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최소 61.2%로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5일 국회 기후행동의원모임 '비상'은 성명을 통해 "20

환경부 '낙동강 녹조' 독성조사 착수...공기중 조류독소도 조사

환경부가 환경단체와 함께 낙동강 녹조 조사에 착수한다.환경부는 15일 오후부터 낙동강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과 낙동강 녹조 심화지역에 대한 조류

국립공원 개구리 산란시기 18일 빨라졌다...기후변화 뚜렷한 징후

국내 서식하는 개구리들이 기후변화로 산란시기가 앞당겨진 것이 확인됐다.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내 산림과 무인도서에서 장기간 생

호주 시드니 3°C 오르면..."온열질환 사망자 450% 급증할 것"

지구 평균기온이 3℃ 상승하면 호주 시드니에서만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450%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15일(현지시간) 호주 기후청과 기후변화

美 온실가스 배출량 '깜깜이 국가' 되나...기업 의무보고 없앤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대형 시설의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정책의 핵심자료였던 배출 데이터가 사라질 경

단비에 강릉 저수율 16.3%로 상승...아직 '가뭄의 끝' 아니다

이틀간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최악의 사태를 면했다. 하지만 가뭄이 해갈되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어보인다. 15일 강릉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