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120년 살더니...다람쥐와 들쥐의 체형이 변했다

장다해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7 11: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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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시카고 근처에서 수집된 다람쥐 두개골 (사진=Field Museum)

도심에서 125년간 살아온 다람쥐들은 두개골이 커지고 이빨은 작아졌고, 들쥐들은 두개골이 작아졌다는 놀라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필드 자연사박물관 스테파니 스미스 박사연구팀은 박물관에 수집된 24만5000점 이상의 포유류 표본 중 시카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부줄다람쥐 132마리와 동부초원들쥐 193마리의 두개골 길이와 이빨 길이를 측정한 결과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도시화된 환경에 적응해 '실시간 진화'가 진행된 사례를 발견한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다람쥐의 두개골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커지고, 이빨은 작아졌다. 들쥐는 청각과 관련된 뼈구조인 청각포가 작아졌다.

연구팀은 1940년 이후 건물 면적의 변화를 통해 도시화가 다람쥐와 들쥐의 진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다람쥐의 두개골이 커지고 몸집이 커진 것은 다람쥐가 사람과 관련된 음식을 더 많이 먹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빨이 작아진 이유는 평소에 먹는 견과류나 씨앗류처럼 딱딱한 음식을 덜 먹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러나 몸집이 커졌다고 반드시 더 건강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다람쥣과 동물인 동부줄다람쥐는 대부분 시간을 지상에서 보내고 도토리, 씨앗, 곤충, 개구리 등 다양한 먹이를 먹는다. 반면 동부초원들쥐는 햄스터와 더 가까운 친척으로 주로 식물을 먹고 땅속 굴에서 주로 지낸다.

들쥐의 청각과 관련된 뼈구조가 작아진 이유는 도시의 소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스테파니 스미스 박사는 "이 뼈가 작으면 과도한 도시 소음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귀뼈가 작은 들쥐와 이빨이 작은 다람쥐들은 인간이 환경과 동물들의 힘든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자 경고"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옥스포드 아카데믹지(Oxford Academic) 6월 26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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